ADVERTISEMENT

이대호 3안타…시애틀 5연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올 시즌 세 번째로 한 경기에 3안타를 몰아쳤다.

이대호는 1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 6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이대호가 올 시즌 한 경기에 안타 3개 이상을 친 것은 지난 6월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과 7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이어 세 번째다. 전날 텍사스전에서 5타수 2안타를 때려낸 이대호는 이틀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덕분에 시즌 타율은 0.245에서 0.253(245타수 62안타)로 껑충 뛰었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날카롭게 돌아갔다. 2회 초 1사 후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중견수 방향으로 굴러가는 타구를 때렸다. 상대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가 잡아 1루에 던졌지만, 이대호가 먼저 1루를 밟았다. 4회에는 상대 선발 마틴 페레스의 2구째 체인지업을 노려쳐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6회 1사 1루에서도 중전 안타를 날렸고, 8회에는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이대호는 수비 과정에서 부상을 당할 뻔했다. 2회 말 수비에서 텍사스 앤드루스가 2루수 앞 땅볼을 때리고 1루로 뛰면서 베이스 붙어 수비를 하던 이대호를 밀쳤다. 앤드루스가 베이스라인 안쪽으로 뛰면서 이대호와 동선이 겹친 탓이다. 그러나 이대호는 정상적인 수비 위치에 서 있었다. 앤드루스에 밀린 이대호는 그대로 바닥에 뒹굴었지만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다. 7회 말 시애틀 투수 아뤼메데스 카미네로는 앤드루스가 타석에 들어서자 갈비뼈 부위로 공을 던져 맞혔다. 구심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카미네로를 퇴장시켰다.

이대호의 맹타에도 불구하고 시애틀은 텍사스에 1-14로 지며 5연패에 빠졌다. 선발투수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타선은 안타 8개를 치고도 한 점 밖에 뽑지 못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사진제공=시애틀 구단 트위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