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북, 올들어 세번째 SLBM 발사…"500킬로미터 이상 비행"

북한이 24일 오전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500㎞가량 비행해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안에 떨어졌다고 합참 관계자가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오늘(24일) 오전 5시 40분쯤 신포해상에 SLBM을 시험발사했다"며 "약 500㎞를 비행해 지난 수차례 시험발사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가 (미사일 거리와 궤적 등을) 정밀분석중에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SLBM 발사는 4월 23일과 7월 9일에 이어 올들어 세번째다. 합참관계자는 "북한은 최근 각종 미사일을 다양한 방식으로 발사하고, SL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올들어 이전 두 차례 시험발사에선 수중사출(압력을 이용해 수중의 잠수함에서 공기중으로 밀어내는 방식)에 성공했지만 지난 4월에는 30㎞를 비행했고, 7월에는 공중폭발했다"고 설명했다. SLBM 전문가들은 최소 300㎞이상 비행해야 무기로써 역할을 할 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SLBM이 500㎞를 비행함에 따라 실전배치가 눈앞에 다가온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군 당국은 북한의 SLBM 실전배치에 3년안팎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의 SLBM 발사가 정례적인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 대한 불만으로 보고 있다. 다른 군 당국자는 "북한이 SLBM 개발 차원의 단순한 시험일수도 있지만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SLBM시험발사가 한반도 안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탄도미사일 기술을 적용한 비행체 시험 금지)UN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확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