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한 안철수, 천정배 의원에게 “앞으로 꼭 좀 의총에 참석해달라” 며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국민의당은 23일 오전 8시 30분 국회에서 제17차 의원총회를 열었다. 회의 시작전부터 빈 자리를 보고 박 위원장은 “성원이 되겠느냐?”며 쓴소리를 했다. 회의는 예정시간보다 5분 늦은 8시 35분에 전체의원 38명중 20명이 참석해 시작됐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언급하며 시작된 회의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ㆍ사드) 제3후보지와 추가경정예산 처리 문제를 언급한 뒤 비공개 회의로 전환되려고 하자 박 위원장은 의총에 참석하지 않은 안 의원과 천 의원에게 “이렇게 참석 않으면 우리당의 왜소함이 국민에게 보이는 것” 이라며 “함께 중지를 모아야 우리당이 지향하는 목표로 갈 수 있다” 고 충고했다.
회의를 마치고 이날 오전10시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보좌진협의회 출범식에 참석한 박 위원장은 축사에서 “현장에서 의원들을 잘 지원해서 정권교체 할 수 있도록 보좌진들이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다” 며 “저도 잘 지원하겠다” 며 “남의 일을 잘 지원하기 때문에 박지원이다” 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뒤이어 출범식에 참석한 안 의원은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4번의 창업을 했다” 면서 “4번의 창업을 하면서 조직문화가 정말 중요하다” 고 말했다. “조직문화는 처음 모인 구성원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지만 일단 만들어진 조직문화는 잘 변하지 않는다” 며 “국민의당은 아침 7시부터 22번에 걸친 공부모임을 가져서 조직 문화를 잘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고 말했다. 천정배 전 대표는 지역일정으로 불참하고 협의회에 축전을 보내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을지연습장 방문으로 인해 먼저 행사장을 빠져 나갔다.
사진ㆍ글 = 김현동ㆍ오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