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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세계적 친환경 인증 ‘그린가드’ 받은 가구인지 꼭 확인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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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가구를 고를 때는 우선 세련된 디자인으로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고 친환경적인 자재를 사용해 건강까지 고려한 제품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설계부터 제작까지 기본에 충실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의 가구를 선보이는 가구 브랜드 ‘일룸’ 홈가구 연구팀 오주용·신미영 디자이너에게서 가구 제대로 고르는 법과 유용한 인테리어 팁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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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용 디자이너가 상판 각도와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링키플러스 스마트 데스크’에서 아들과 함께 책을 보고 있다.

오주용 디자이너 어린이 방 가구는 아이 안전·성장 고려

가구 디자이너가 권하는 가구 선택법

수납장·서랍장 추가 설치 편리
색상은 바닥재·벽지와 같은 톤

가구를 디자인할 때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조금 쓰다 부서지면 버리고 또 사는 가구가 아닌 한번 사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가구, 있는 듯 없는 듯 편안하면서 집에 딱 맞는 가구, 기능이 우수해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중에서도 가구를 사용하는 ‘사람’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 두 아이의 아빠이다 보니 키즈·학생 가구에 관심이 많다. 성장 속도가 빠르고 활동성이 좋은 어린이를 위한 가구는 확장성과 안정성에, 학생용 가구는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만든다.”
자녀와의 일상이 제품 개발에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아홉 살 난 큰아들이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 어느 날 아들이 책상에 앉아 엎드리다시피 한 꾸부정한 자세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봤다. 그때 상판 각도가 조절되는 책상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기존 가구의 각도 조절 시스템은 손가락이 끼거나 책상 밑에서 놀 때 안전상의 문제가 많아 보였다. 안전하게 각도 조절이 가능한 하드웨어를 개발해 ‘일룸 링키플러스 스마트 데스크’에 적용했다.”
직접 만든 가구 중에서 인기를 끈 제품이 있다면.
“팅클팝 그로잉 책상과 에디 책장, 스마트 데스크를 꼽을 수 있다. 팅클팝 그로잉 책상은 네모반듯한 책상의 틀을 깬 땅콩 모양이다. 좌식부터 입식까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반응이 좋았다. 에디 책장은 문의 위치를 소비자 마음대로 설치할 수 있게 디자인해 조합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스마트 데스크는 높이와 각도 조절이 가능해 인체공학적으로 편안한 자세로 학습할 수 있는 디자인이다. 차별화한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우수한 기능 등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
어린이 가구를 고를 때 중요한 점은.
“첫째는 ‘안전’이다. 아이들은 피부·호흡기 등이 약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가구를 골라야 한다. 친환경 목재를 사용하고 모서리가 부드러워 부딪쳐도 안전한 제품을 추천한다. 둘째는 ‘확장성’. 아이들은 빨리 성장하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자라는 ‘그로잉 시스템’이 적용된 가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납장이나 서랍장을 추가할 수 있는 모듈 형태의 가구를 선택하면 공간 효율성은 물론 편의성도 만족시킬 수 있다. 셋째는 ‘대칭성’이다. 좌우 대칭으로 사용 가능한 가구를 선택하면 방 구조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
아이 방은 어떻게 꾸며야 하나.
“아이의 성장 속도가 가구 교체 시기보다 빠르기 때문에 원색이나 지나치게 유아적인 느낌이 나는 가구는 피하는 게 좋다. 편안한 색감의 두 가지 컬러를 활용해 아이 방을 꾸미길 권한다. 바닥이나 벽지와 가구 톤을 맞추면 한결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아이만의 놀이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구석진 공간이나 높은 곳에 올라가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1층 하부 공간을 아지트로 활용할 수 있는 이층 침대를 들이면 독립심을 키워주고 자신만의 공간이라는 애착이 생겨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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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영 디자이너가 실용적인 구조의 테이블·책장을 활용해 가족을 위한 거실 서재로 꾸민 ‘리브레 시리즈’에서 책을 읽고 있다.

신미영 디자이너어린이 방 가구는 아이 안전·성장 고려

상판 들어올리기만 하면 변형
테이블 아래엔 숨은 수납공간

주로 어떤 가구를 만드나.
“ ‘내가 사용한다면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일룸의 리빙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다. 최근 만든 ‘로타 거실장’이 대표적이다. 보통 신혼 때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 이를 반영해 문이 180도 회전하는 거실장을 만들었다. 가구는 디자인과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디자인을 우선시하면 쉽게 질리기 마련이고, 기능을 따지면 미적인 부분을 놓치기 쉽다. 보기에 아름답고 사용하기도 편리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완성되나.
“가구가 완성되기까지 여러 단계의 품평을 거친다. 디자인·시공·생산 등 다양한 부서에서 조립과 효율성을 다각도에서 평가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쿠시노 시리즈’의 경우 패밀리 침대를 만드는 데 요구되는 품목이나 스타일에 관한 의견이 각양각색이어서 애를 많이 먹었다. 아이들의 키 높이나 자재 등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았다. 지인의 집을 방문해 일상을 관찰하고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공통분모를 찾으려 노력했다. 몇 번의 품평과 수정을 반복하면서 10개월 가까운 개발 과정을 거쳐 출시했다.”
리빙 가구를 고를 때 신경써야 할 부분은.
“소파·침대 같은 리빙용 가구는 ‘반려가구’라 불릴 정도로 한번 구매하면 바꾸기가 쉽지 않다. 자재부터 공정까지 모두 친환경적인지, 기본에 충실한 가구인지 확인해야 한다. 친환경 제품은 겉으로 보기에는 구분이 어렵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그린가드’ 인증을 받은 가구라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친환경 인증으로, 재료·마감재·제품 전반에 실내 환경 및 실내 공기질 표준에 부합하는지 검사한다. 시험 방법과 사후 관리 조건 등이 까다로워 그린가드 인증 및 유지가 어렵다. 일룸은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그린가드 인증을 취득했다.”
신혼부부에게 추천할 만한 가구는.
“저렴한 가격보다는 내구성이 튼튼해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가구를 구매하는 게 합리적이다. 신혼부부는 대부분 작은 규모로 살림을 시작하는데 공간 활용도가 높은 제품을 구입하길 추천한다. 상판을 들어올릴 수 있어 소파 테이블과 책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델타 듀얼 소파 테이블’이 대표적이다. 수납공간이 테이블 아래 숨겨져 있고 크기·색상도 두 가지여서 공간 규모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요즘 트렌드와 어울리는 제품이 있다면.
“최근 들어 공용 공간, 즉 거실과 주방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자녀가 어릴수록 거실을 가족 서재나 작업 공간,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꾸미는 추세다. ‘리브레 시리즈’는 신혼 때는 간이 서재로 쓰고 이후에는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용도 테이블로 사용할 수 있어 요즘 트렌드인 오픈형 거실 인테리어에 적합하다. 모듈을 추가하거나 배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쓰임새를 넓힐 수 있다. 쉽게 사고, 쉽게 버려지는 ‘패스트 퍼니처(Fast Furniture)’가 아닌 오래도록 쓸 수 있는 품질 좋은 가구를 뜻하는 ‘슬로 퍼니처(Slow Furniture)’라는 브랜드 가치를 담은 가구이기도 하다.”

친환경 소재는 기본, 안전성·내구성·실용성 뛰어난 디자인
맞춤형 가구·공간 브랜드 일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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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주거환경, 생활습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변화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가구를 만드는 브랜드다.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독창적이고 선도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 생활에 꼭 맞춘 가구와 공간을 만든다.

가족 생애 주기에 맞춰 다양하게 거실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리브레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거실 공간을 TV만 보는 곳에서 부부의 취미생활부터 자녀의 학습까지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실용적인 거실 서재를 제안한다. 자녀를 위한 맞춤형 가구도 선보인다. 초등생 자녀를 위한 ‘링키플러스 스마트 데스크’는 아이의 체형, 성장 속도에 따라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사용 목적에 따라 각도 조절이 가능한 상판은 공부하는 자세를 바르게 잡아줘 올바른 성장을 돕는다.

‘캐빈 시리즈’(사진)는 5~7세 아이의 비밀스러운 첫 독립공간을 꾸며준다. 캐빈침대는 하부를 높게 설계해 넉넉한 하부 공간을 학습·놀이·수납 공간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아이가 하나일 때는 1층에 놀이공간이나 수납공간을 갖춘 벙크베드로 사용하다가 동생이 생기면 하부침대를 추가해 2층 침대로 쓸 수 있다. 방을 따로 쓸 경우엔 2층 침대를 1층 침대로 분리해 각각 사용할 수 있다.

글=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일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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