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에게 비나이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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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호 18면

‘마음의 기하학’(2016), 관객 참여 퍼포먼스와 설치, 19m 타원형 테이블, 16 채널 사운드 퍼포먼스 ‘구의 궤적’, 15분 31초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세 번째 전시의 주인공은 2013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작가였던 김수자(59)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형 설치작업을 비롯해 사운드·영상·퍼포먼스·조각 등 9점을 내놓았다. ‘마음의 기하학’(2016)은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작품이다. 직경 19m 짜리 원형 테이블 위로 관람객이 직접 찰흙으로 구(球)를 만들어 올려놓는다. 거대한 원형 테이블 옆에 서서 두 손 사이에 흙덩이를 넣고 동글동글 만드는 모습은 휘영청 보름달을 보며 두 손 비벼 무언가를 기원하는 모습에 다름 아니다. 전시관 마당에 설치한 야외 조각 ‘연역적 오브제’(2016)는 ‘우주의 알’로 알려진 인도 브라만다의 검은 돌에서 영감을 받았다. 성인 4000원. 월요일 휴관. ?


글 정형모 기자 hyung@joongang.co.kr, ?사진 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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