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간판 이용대, 국가대표 잠정은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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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한국 배드민턴의 국가대표로 활약한 이용대(28·삼성전기)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리우 올림픽에 임했다. 이제 잠시 물러나 있을 생각"이라며 태극마크 반납 의사를 밝혔다.

그는 "아직도 배드민턴이 재미있고, 계속 스포츠의 길을 가면 행복하겠지만,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나도 선배님들로부터 그런 기회를 받아서 메달까지 땄다. 어린 선수들이 기회를 얻어 성장해야 대한민국 배드민턴이 더 탄탄해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만약 후배들의 성적이 안 나오고, 내 실력이 좋으면 국가가 부를 때 당연히 오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복귀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용대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중국 등 해외 프로리그에서 뛸 생각도 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는 올림픽에 집중해왔기 때문에 어느 리그에서 어떻게 뛸지 정해진 것은 없다. 우선은 즐기면서 배드민턴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다음달 한국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계획이다.

이용대는 20세이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혼합복식 금메달을 땄으며, 이번 리우 올림픽까지 8년간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선수로 활약했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는 유연성(30·수원시청)과 함께 남자복식에 출전했지만, 8강에서 탈락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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