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은 한 때 하위문화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패션의 일종이라고 할 정도가 됐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 중 문신을 한 선수들이 자주 보인다. 이들이 한 문신을 보면 자신에 대한 다짐 혹은 결의, 그리고 메달을 향한 염원을 담은 부적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자주 보이는 문신은 올림픽 마크 문신이다. 참가한 올림픽마다 다른 올림픽 로고를 새겨 놓기도 했다.
아프리카 대륙을 형상화한 수영선수, 링 코너에서 기도하는 듯한 모습을 문신으로 새겨 놓은 권투 선수도 있다. 한 캐나다 선수는 유니폼의 단풍잎과 허리에 새긴 단풍 문신이 재미있게 어울린다.
글자나 경구도 자주 사용된다. 한국의 권투선수인 함상명은 분골쇄신(粉骨碎身)이란 글자를 한자로 가슴에 새겼다. 한 육상선수는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강하게'를 라틴어로 적어 놓았다.
동서양이 하나로 어울리는 올림픽 무대의 영향인지 중국 선수는 등에 '인내(Persistence)'라고 영어로 적었고 한 서양 다이빙 선수는 한자로 용기(勇氣) 우의(友誼)를 어깨에 새겼다.
신인섭· 박종근 기자 [AP·신화=뉴시스][로이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