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세균 의장, 의원외교단 꾸려 미·중·일·러 보낸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기사 이미지

정세균

정세균 국회의장이 여야 중진 6명으로 구성된 ‘동북아 평화협력 의원외교단’을 구성하고 국회 차원의 외교에 나서기로 했다.

내달 중 출발…정동영 단장 등 6명

국회사무처는 15일 “여야 의원들이 참여하는 ‘동북아 평화협력 의원외교단’을 구성해 9월 중 미국 방문을 시작으로 중국·러시아·일본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협력을 위한 현안 협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외교단장은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이 맡았고, 새누리당 정병국·나경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병석·강창일·김부겸 의원이 참여하기로 했다. 정동영 의원이 4선으로, 5선인 정병국·박병석 의원보다 선수(選數)가 낮지만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의장과 통일부 장관 등을 지낸 점을 고려해 단장직을 제의했고, 다른 의원들도 모두 동의했다고 정 의장 측은 설명했다. 나머지 의원들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각 당 중진으로 구성됐다.

정 의장실 관계자는 “동북아 국가 사이에 경제적 의존성은 증가하고 있지만 안보 면에선 오히려 불안전성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장기간 개최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각국 의회가 대화와 협력을 시작하면 정부 간 대화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정 의장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와 같은 현안들도 의원외교단이 각국 의회와 대화하면서 정부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지난 제헌절 경축사에서 “동북아 평화와 협력을 위해 6자회담 당사국 의회 간 대화를 시작하겠다”며 “6개국 의회가 중심이 돼 북핵 및 동북아 문제 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으고 평화와 공존의 실마리를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