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의원 등 독도 방문해 만세 삼창, 일본 "매우 유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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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주년 8·15 광복절인15일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에서 국회 독도 방문단 여야 의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여야 국회의원들이 제71주년 광복절인 15일 오전 독도를 방문했다.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국회 독도방문단’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이날 독도경비대 등을 둘러본 후 경비대원들에게 치킨과 피자를 전달했다. 우리 국토 최서단인 격렬비열도를 출발해 최동단인 독도에 도착한 독도사랑운동본부 자전거원정대를 격려하고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 삼창을 외치기도 했다.

현직 의원들이 독도를 찾은 건 지난 2013년 8월 14일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의 방문 이후 3년만이다. 김 의원은 항일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손녀다.

이번 방문에는 새누리당 성일종(간사), 박명재, 강효상, 김성태(비례), 이종명, 윤종필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황희 의원,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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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독도를 찾은 국회 독도방문단. 현직 국회의원이 독도를 찾은건 3년만이다. [사진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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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독도를 찾은 국회 독도방문단. 현직 국회의원이 독도를 찾은건 3년만이다. [사진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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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독도를 찾은 국회 독도방문단. 현직 국회의원이 독도를 찾은건 3년만이다. [사진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나 의원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외치기만 하는 것보다, 일상화되는 독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바로 독도를 지키는 일" 이라며 "오늘 방문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국회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해나가겠다" 고 말했다.

나 의원은 또 ”자원해서 근무한다는 독도 경비대원들을 위한 시설이 열악하다. 2개 방에서 20명씩 기거하는 숙소는 노후화되서 때론 샤워하기도 어렵다고 한다“며 국회 차원의 지원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여야의원들의 독도 방문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매우 유감”이라고 정부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고 교도 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국회 독도방문단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날 방문은 순수한 의정활동 차원”이라며 “(일본 정부의 항의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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