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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투란도트…아이다…다음엔 '카르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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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란도트' '아이다'에 이어 이번엔 '카르멘'이다.

오는 9월 18~20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아이다'를 공연하는 CnA(대표 배경환)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내년 5월 15~20일 같은 장소에서 야외 오페라'카르멘'을 4회 공연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28일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한국대사관 공관에서 현지 언론을 위해 제작발표회를 한다고 덧붙였다.

'카르멘'은 국내 기획사가 출연진 캐스팅, 무대.소품.의상 제작을 직접 맡고 서울 공연에 이어 마드리드.싱가포르.타이베이 등 외국 무대에 수출하는 문화상품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또 제4막에서 실제 투우 장면을 20분간 삽입해 야외 오페라의 장점을 십분 살릴 계획이다.

돈 호세 역에 아르헨티나 태생의 세계적인 테너 호세 쿠라(41)가 캐스팅됐고 전설적인 테너 마리오 델 모나코의 아들인 잔 카를로 델 모나코(60)가 연출을 맡았다. 지휘자 등 나머지 배역은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로 계약을 추진 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내년 9월 2~12일 '카르멘'의 실제 무대인 스페인 세비야에서도 야외 오페라가 상연된다. 1987년 이집트 룩소르의 '아이다'와 98년 중국 베이징(北京) 자금성의 '투란도트' 등 작품의 실제 배경에서 오페라를 상연해온 프로듀서 미카엘 에커 (www.opera-on-site.com)가 총제작을 맡은 매머드급 공연이다.

제1막은 담배공장(현재는 세비야 법대 건물)앞 광장, 제2막과 제3막은 스페인 광장과 공원, 제4막은 투우경기장인 플라자 데 토로스 델라 마에스트란자(약 1만4천석)에서 펼쳐진다.

실제 무대를 옮겨가면서 연주자와 관객들이 이동하기 때문에 1~ 2막 사이에 1시간, 3~4막 사이에 2시간이 중간 휴식에 소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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