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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뭣이 중헌디…내과의사에서 농부까지 선수들의 이색직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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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피지 럭비 국가대표팀. 농부에서 호텔 벨보이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올림픽은 프로 선수들만의 무대가 아니다. 다른 직업을 병행하면서 올림픽에 출전한 이들도 많다. 스포츠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떠나 모두에게 공평하다.

인구 90만에 불과한 피지는 지난 12일 남자 럭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상 첫 금메달로 피지는 이날 영국을 43대 7로 제압했다. 영국 식민지였던 섬나라 피지는 경기력에서 상대팀을 압도했다. 1970년 영연방의 일원으로 독립한 피지는 럭비 강국이다. 피지 국민의 십 분의 일이 럭비를 즐긴다. 리우 올림픽에 참가한 럭비 국가대표들의 직업도 다양하다. 호텔 벨보이, 농부, 교도관 등이다. 럭비 국가대표가 받는 연봉은 한국 돈으로 660만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평소 농사를 짓고 호텔에서 일하다 훈련이 시작되면 럭비공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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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에서 금메달을 따낸 베트남 호앙 쑤안 빈.

남자 권총 50m에서 진종오와 겨룬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은 현역 군인이다. 호앙 쑤안 빈은 남자 권총 1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트남 사격 대표팀 감독은 박충건 전 경북도체육회 감독이다. 호앙은 박 감독 덕분(?)에 삼겹살을 즐긴다고 한다.

여자 유도 48㎏급 결승에서 정보경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아르헨티나 파울라 파레토는 내과의사이다. 2014년 3월 부에노스아이레스대 의대를 졸업했다고 한다. 벨기에 태권도 대표팀 라헬레 아세마니의 직업은 우체부다. 일본 카누 대표팀 야자와 가즈키는 나가노에 있는 절에서 활동하는 승려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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