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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정답은 '오프-프라이스 매장'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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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소매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월된 제품을 싼값에 판매하는 오프-프라이스 매장(off-price store)만은 급성장하고 있다.

어패럴뉴스는 마켓리서치회사, NPD그룹의 조사를 인용 '성장률 측면에서 오프-프라이스 매장이 온라인 채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수년 전만 해도 정상가의 20~60%까지 싸게 파는 오프-프라이스 매장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았지만, 이제는 그런 소비자들이 백화점이나 부티크 매장들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빼앗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NPD그룹이 지난달 20일 조사.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인의 3분의2 이상이 오프-프라이스 매장과 일반 소매점, 전자상거래를 통해 물건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소비자 대부분이 낮은 가격을 찾아 쇼핑하고 있는 셈이다.

LA의 소매분석업체 B. 라일리&Co.도 "오프-프라이스 매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백화점이나 부티크 매장들도 가격을 낮추는 등 매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출 성장에 오프-프라이스 매장들은 점포수를 늘리고 있다.

대표적 업체인 로스는 자매 매장인 '로스 드레스 포 레스(Ross Dress for less)와 디디스 디스카운트(dd's Discounts)를 장기적으로 각각 2000개, 5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에 따라 올해에만 각각 70, 20개를 추가하기로 했다. 저가 할인매장 TJ맥스와 마셜의 모기업인 TJX 컴퍼니도 올해 1분기에만 이미 47개 매장을 확충했다.

백화점들도 매출이 부진한 매장을 닫고 자체 오프-프라이스 매장을 늘리고 있다. 메이시스는 지난 1월 40개 매장을 폐쇄하고 블루밍데일의 저가 스토어, 블루밍데일 아웃렛을 오는 11월 중에 오렌지카운티에 오픈할 예정이다.

메이시스는 지난해 말, 오프-프라이스 매장 오픈 계획을 발표한 이래로 메이시스 백스테이지를 16개까지 늘렸다. 노스트롬도 이미 전국적으로 오프-프라이스 매장인 노스트롬랙을 13개까지 늘려 영업 중에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LA 자바시장 한인 도매업주들도 쇼룸을 저가의 할인매장으로 꾸미거나 별도의 매장을 내고 있다. 여성복 전문업체 '네이키드 지브라'가 다운타운 12가와 크로커 스트리트에 아웃렛을 운영하고 있고, 슈거립스도 지난 3월 샌피드로홀세일마트 후문에 아웃렛을 열어 성업 중이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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