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성관계' 이동현 목사 사퇴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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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설교하는 이동현 목사. 지난해 3월 촬영된 영상이다. [사진 유튜브 캡쳐]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8일 이동현 목사(전 라이즈업무브먼트 대표)의 목사직 사퇴를 요구했다. 기독교계 언론 뉴스엔조이에 따르면, 이 목사는 약 12년 전(2004년 추정) 자신을 따르던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었다.

이 목사는 사건이 알려진 뒤 자신이 대표로 있던 라이즈업무브먼터 홈페이지에 ‘사죄의 글’을 올리고, 피해 학생과 가족 등에게 사죄했다. 이 목사는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죄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영혼과 그 가족들에게 사죄한다”면서 “동료 및 선후배 사역자들에게도 실망을 안겨 사죄한다”고 말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영혼을 돌보는 일을 맡은 자가 그 권위를 이용해 영혼을 짓밟은 자신의 범죄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한다면 더 이상 영혼을 돌보는 자리에 있어서는 안된다”며 “생계를 위한 다른 노동을 찾아 일을 하되 목사로서의 직을 더 이상 수행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목사가 소속된 예장 고신 수도남노회는 이 목사를 즉시 면직시켜야 한다”며 “각 신학교에 목회윤리 및 성교육 교과과정 개설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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