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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쿠바에 무기제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동경 AP·UPI=연합】북한은 쿠바와 20년 우호조약을 체결하는 한편 최근에 자동소총 10만정과 수천만발의 탄약을 제공해 준 것으로 밝혀졌다.
동경에서 청취된 평양방송은 「카스트로」가 이날 평양 실내체육관 앞 광장에서 2만여명의 환영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규모 환영군중 집회에서 북한이 최근 『유리한 조건의 차관으로 매우 저렴한 가격에 이 같은 군사원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무기제공 시기와 종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 북한은 소련제 칼라시니코프(AK-47) 자동소총을 독자적으로 제작하고 있다.
한편 동경에서 수신된 북한 중앙통신은 김일성이 이날 집회에서 북한과 쿠바가 양국간의 관계증진을 도모키 위한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평양방송은 이 조약이 북한과 쿠바가 『제국주의자들과 그 앞잡이들로부터 위협이나 공격에 직면할 경우 서로 가능한 모든 지원과 원조를 제공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공산권 방송 청취 전문 통신인 라디오프레스는 이 조약이 오랜 공산주의 동맹국인 북한과 쿠바간에 체결된 것으로 보도된 최초의 조약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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