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이름바꾸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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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전순환<서울강서구 화곡본동980의19 강서아파트 나동518호>
오는 8월15일 개관을 목표로 민족성전인 「가칭 독립기념관」건립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민족적 대사업이 국민의 성금으로 이뤄지는만큼 명칭문제에 대해 온 국민의 뜻을 모았으면 좋겠다.
당초 지난 83년 4월의 1초공청회에서 명칭에 대한 의견이 나와 『추후 다시 재론키로 하고 「가칭 독립기념관」므로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아는데 작년 4월 2차공청회에서는 이 문제가 거론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성전의 명칭한 5천년 민족사에 대한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함축한 것이기를 대부분의 국민이 바라고 있고 또 그런 약속이 있었는데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나라는 1945년에 신생독립된 나라가 아니고 먼 옛날부터 독립국가로 준비해 왔음을 이미 3.1독립선언서에도 밝혀져있다. 따라서 「독립기념관」이란 명칭을 쓰는 것은 우리민족사를 왜곡시키고 또 그렇게 화려했던 일본의 발상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어서 수치스런 일이며 후손들에게도 부끄러운 일이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법률안확정전에 공청회등을 다시 열어 명칭을 정해야 할 것이다.
「민족관」「배달관」「항일관」등 적절하고 민족긍지를 지닐 수 있는 명칭들이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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