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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사드 반대 촛불시위 참석 "대통령·국무총리도 외부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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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제동 페이스북

방송인 김제동(42)이 5일 오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처계) 배치 철회를 요구하며 24일째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경북 성주를 찾았다.

김제동은 "선·후배들이 하도 오라 해서 왔다"며 "끝까지 못 내려오는 척하다가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내려왔다"고 말했다.

김제동은 헌법 조문을 들며 사드 배치의 부당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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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은 "국가 안보라는 것은 무엇일까. 헌법 제1조 1항에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고 되어 있다. 공화국의 뜻은 함께 쌀을 나눠 먹는 나라다. 사람들이 밥을 나눠 먹지 못하고 아스팔트에 앉아있게 만든다면 그것은 헌법 1조 1항 위반이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 1조 2항에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되어 있다"며 "헌법 전체를 통틀어서 권력이라는 단어는 제1조 2항 딱 한 번만 나온다. 전부 다 대통령의 권한, 국회의 권한, 행정부의 권한, 사법부의 권한이다. 그래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오로지 국민에게만 있고, 나머지는 모두 권한, 국민이 가진 권한을 위임받은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의 외부세력 발언에 대해서는 "(그런 규정대로라면)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방장관도 외부세력이다. 그들은 성주에 대해서 이야기할 자격이 없다"며 "다시 말해 그들이 외부세력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강 청장은 지난달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5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경북 성주를 방문해 계란 세례를 받았다"며 "집회에 외부 세력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부 세력판단 기준에 대해서는 "성주군민이 아닌 사람을 우선 외부세력으로 본다"며 "외부세력에 대한 구체적인 특징이나 인원 등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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