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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최고회담 연내 실현 기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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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두환 대통령은 1일 『지난 81년 본인이 제의한 이래 누차 촉구해 온 남북한당국 최고책임자회담에 북한이 긍정적인 자세로 나오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고 말하고 『이 회담이 금년 중에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이날 서울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노신영 국무총리가 대신 읽은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본인은 그러한 만남의 실현이 평화와 통일의 자주적 해결의지를 대내 외에 보여주고 평화통일을 위한 국제적 환경을 주도적으로 마련해 나가는 첩경이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민족적 과제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국론의 분열이 우리의 힘을 뺏고 경국은 침체의 역사를 낳고 만다는 옛 경험에 비추어 보면 선진도약의 대열에 나선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3· 1정신이 보여주는 단합의 슬기가 필요한 때』라고 전제, 『우리는 3·1정신을 대동단합과 국력의 총집결로 구현하여 선진조국을 향한 민족적 대사의 성공적인 수행에 매진해 나가야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대통령은『우리는 지금40년 헌정사상 처음 있는 평화적 정권교체와 88올림픽의 개최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지적하고『민족 융성의 도약대가 될 이들 과제는 그 어느 것도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 없이는 성공적으로 수행하기가 어려우며 또 성공적으로 구현하지 못하면 남는 것은 오직 혼란과 좌절뿐이라는 점에서 우리 모두의 국가적 대사』 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3·1운동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중 우리가 무엇보다 먼저 본받아야할 것은 국난 극복을 위한 동참의 자세』라고 지적하고『이제 시대와 상황은 달라도 역사가 우리 모두의 동참과 헌신으로 시련의 극복과 조국 발전을 요구하고 있는데는 지금도 기미년 그날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이런 때일수록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눈앞의 작은 이익에 급급한 자세가 아니라 국가의 이익을 도모하는 대국적 안목이며 계층이나 빈부를 앞세운 이탈과 분파의 행동이 아니라 각자 나라의 주인이 된 본분의 실천』 이라고 강조하고 『민족사의 새로운 전환기에 서서 우리 모두 부정과 상쟁의 낡은 껍질을 벗어 던지고 긍정과 협력으로 겨레의 앞날을 개척하는데 동참할 줄 아는 슬기를 발휘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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