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공원에 단군성전 건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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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단군성전이 그동안 단군을 모셔온 현정회 (이사장 이희성박사) 에 의해 사직공원안에 확장 건립된다.
사단법인 현정회 이현종사무국장은 24일 『현정회는 최근 전체이사회를 열어 서울시가 사직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다가 일부 기독교계가 반대하는 바람에 벽에 부닥친 단군성전 건립문제를 논의한 끝에 정부나 서울시의 도움없이 현정회 스스로 약10억원의 사업비를 마련, 문화유산의 복원이라는 차원에서 성전을 확장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고 밝히고 사업비마련을 위해 이미 독지가들로부터 상당한 액수의 기부금을 내겠다는 의사표시가 있어 자금조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사무국장은 『기독교가 반대하는것은 서울시가 시민의 세금으로 단군성전을 세우는것이므로 현정회가 자체사업비로 세운다면 반대하지 않을것』 이라고 밝히고 『곧 사업계획을 확정, 사직공원안에 2천평정도의 부지를 사용할수 있도록 서울시에 사용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서울시 관계자는『단군을 모셔온 민간단체인 현정회가 단군성전 신축을 위해 사직공원의 부지사용신청을 해오면 이를 검토, 허가해 주겠다』고 밝혔다.
현정회는 서울시가 부지사용을 허가하면 현재의 단군성전 부근 또는 사직공원안쪽으로 터를 잡아 전통한식으로 「작고 아담한 규모의 단군성전 본전과 기념관·집회실·관리실등 3채의 부속건물을 지을계획이며 성전은 현상공모로 설계할 방침이다.
이사무국장은 『기독교 일부에서 단군성전을 우상숭배라고 주장하나 국조를 모시는것이 우상일수 없으며 정부가 망가진 각종 문화재를 복원하는 마당에 단군성전을 확장 건립하는 것은 당연한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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