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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 "대형선수가 없다"|6월 아주선수권등 국제대회 앞두고 딜레머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국여자농구가 새로운 대형스타가 없어 딜레머에 빠져있다.
한국여자농구는 올해 제11회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 (6월·말레이지아)를 비롯, 제10회 세계선수권대회(8월8∼17일·소련), 그리고 제10회 서울아시안게임 (9월20일∼10월5일)등 3대 중요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슈퍼스타 박찬숙이 은퇴한후 뒤를 이를 후계자가 나타나지 않고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대장정을 벌이고있는 농구대잔치에서도 여자농구에 뚜렷한 샛별이 없고 구태의연한 플레이로 일관하자 팬들은 여자부를 외면, 남자농구로 몰려들고 있다.
대한농구협회는 오는 3월3일 농구대잔치가 대단원을 내리면 즉시 여자대표팀을 개편, 3월15일부터 태릉훈련원에 입촌시켜 강훈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대표팀을 15명으로 구성했으나 이번에 12명으로 최종 확정한다.
그러나 이번 농구대잔치를 통해 대표선수를 제외하고 부각된 선수는 구정회(21·1m71㎝·보증기금) 정미경 (21·1m75㎝·서울신탁은) 등 신인과 이미 국가대표를 지낸 우은경(우은경·24·1m77㎝·코오롱) 차선용(차선용·25·1m75㎝·태평양화학) 등 5∼6명에 지나지 않는다.
기둥인 박찬숙이 빠진후 성정아(21·1m84㎝·동방생명) 가 후계자로 기대됐으나 성은 농구대잔치 2차대회이후 무릎부상으로 줄곧 빠져 대표팀은 당장 센터를 누구로 내세우느냐로 고민하고 있다.
성정아는 지난 1월6일 경기중 왼쪽무릎 내측인대를 다쳐 기프스를 한후 4주일만인 지난주에 풀었다. 성은 현재 물리치료를 받고있는데 앞으로 최소한 한달이 지나야 제대로 대표팀훈련에 합류할것으로 보인다.
LA올림픽 은메달의 대업을 이루었던 한국대표팀의 조승연감독은 『우선 5연패에 도전하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장신중공과의대결이 걱정된다. 지난해 고오베유니버시아드에서 중공은 청소년대표출신의 2m가넘는 정해하를 센터로 내새워 위력적 파워를 보였다. 현재 우리팀은 자이언트 김영희가 문제점이 많아 정의 마크맨마저 없는 형편』이라면서 크게 걱정하고 있다.
따라서 조감독은 앞으로 한국팀의 컬러는 최대한의 기동력을 살려 재빠른 패스웍을 바탕으로한 속공과 지공을 구사하는 한국형농구를 구축해 나가는것이 과제라고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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