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적극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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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이번의 유류가 하락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국제유가하락, 엔화강세, 국제금리하락추세 등 우리에게 계속 유리하게 전개되는 국제경제여건변화를 국내경제에 최대한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김만제 부총리는 국내 유류가격의 인하를 계기로 20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정세호전에 따른 정부의 대응자세를 밝힐 예정이다.
20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이번의 국제원유가 하락으로 우리경제는 0.4∼0.5%의 추가성장요인이 생기고 국제수지는 9억 달러에 달하는 원유수입부담경감으로 4억 달러 내외의 경상수지 흑자를 이룩할 것으로 예상되며 물가는 도매 1.8%, 소비자물가 0.3%정도의 추가인하요인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같은 유리한 여건을 최대한 활용, 성장활력을 높이고 고용을 증대하며 국제경쟁력을 높여 국제수지의 흑자기조를 정착시키는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운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품과 소재의 수입대체를 촉진하고 제조업부문의 설비투자와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며 산업구조조정을 통한 산업합리화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통화관리 면에서는 국제수지개선으로 해외부문의 통화공급이 당초예상보다 늘 것에 대비, 본원통화·통화(M1)등 여러 통화지표를 종합 관리하되 해외부문의 통화증발요인을 단기외채상환으로 흡수토록 할 계획이다.
동시에 유가하락에 따른 건설수주의 감소와 선급금의 지급비율저하, 공사대금지급의 장기화, 미수금증가 등에 대비해 별도의 대책위원회를 구성, 상황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수주환경이 양호한 지역으로의 시장다변화를 모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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