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시공능력 3년 연속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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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종합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제일모직과 합병한 덕분에 공사실적이 합산되는 등 건설 관련 외형이 커진 영향이 컸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5만6067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2016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성물산이 시공능력평가액(시공능력을 금액으로 환산한 수치) 19조3762억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고 28일 밝혔다.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제도는 공사 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공시하는 것으로,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사를 선정할 수 있도록 돕는 참고 자료다.

현대건설은 13조2774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위로 밀려났던 포스코건설(9조9732억원)은 1년 만에 다시 3위 자리에 복귀했다. 대우건설(9조4893억원)은 지난해 3위에서 한 계단 밀려나 4위를 기록했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이 각각 5, 6위를 차지했고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엠코와의 ‘합병 효과’로 9위에서 7위로 뛰었다. 롯데건설과 SK건설, 현대산업개발이 그 뒤를 이었다.

올해 평가에서는 법정관리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건설사의 순위 하락이 두드러졌다. 경영상태 부실기업에 대한 경영평가액 산정방식을 바꿨기 때문이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29위에서 35위로, STX건설과 울트라건설은 각각 53, 57위에서 70, 7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신동아건설(58→67위), 동문건설(90→112위), 동아건설산업(65→116위) 등도 내리막을 탔다.

올해 국내 건설사의 시공능력평가(토목건축공사업) 총액은 225조5202억원으로 지난해(225조2954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심사자 실명제 도입·운영, 경영상태 부실기업에 대한 상대적 불이익 조치 등 그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민·관 합동 검증반의 검증내용을 반영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하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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