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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15.5불까지 폭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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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욕 로이터=연합】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 쿼터를 늘릴 것 같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4일 세계유가는 3일에 비해 또다시 1달러 이상 떨어져 북해산 브렌트 유가는 배럴 당15.50달러로 폭락했다.
또 미국의 유가기준 원유인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값은 3일보다 1.10달러가 더 떨어진 배럴 당 16.30달러에 거래되었다.
4일 유가하락에 촉매작용을 한 것은 빈에서 열린 OPEC 5개국 각료회의가 OPEC 산유량 증가를 건의하기로 합의했다는 「그리산티」베네쉘라 석유상의 성명이었다. <관계기사 2면>
OPEC가 정한 평균 산유량 상한선은 현재 하루1천6백만 배럴이지만 업계전문가들은 실제의 산유량이 그보다 하루 약2백50만 배럴 많다고 추정하고 있다.
석유전문가들은 유가가 더 많이 떨어져 배럴 당 10달러에 가까운 선까지 하락한 후 안정될 것이며 OPEC가 산유량을 억제할 조치를 취하지 않을 듯하므로 세계유가는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비OPEC 회원국들로부터 산유량 억제 동의를 얻지 못했다는 「야마니」사우디아라비아 석유상의 발언은 유가하락을 부채질했는데, 그는 OPEC 만이 세계유가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감산을 할 수 없다고 사우디아라비아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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