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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또 온열 사망자 발생…한달새 5명 숨져

중앙일보

입력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26일 전남 화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3시40분쯤 화순군 동면 논두렁 주변에서 주민 이모(56)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신고했다.

이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구급대가 현장에서 측정한 이씨의 체온은 약 43도였다.

경찰은 수 년 전 암 수술을 받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이씨가 무더운 날씨 속에 외출했다가 온열까지 겹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4일 경남 지역에서도 온열 질환 사망자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경북 김천시에서 올해 첫 온열 질환 사망자가 나온 뒤 지난 9일 경북 의성군, 지난 18일 광주광역시 북구에서도 사망 사례가 잇따랐다.

질병관리본부의 온열 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3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전국적으로 539명의 온열 질환자(사망자 제외)가 발생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한 주에 최대 157명의 환자가 나오는 등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폭염이 극심해지는 점심 무렵부터 해가 지기 전까지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고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화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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