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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 더 떨어진다”…공급과잉 우려에 국제유가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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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에 하락세를 이어가며 최근 3개월째 최저치로 떨어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06달러(2.4%) 내린 배럴당 43.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26일 이후 가장 싼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전 거래일보다 92센트(2.01%) 떨어진 배럴당 44.7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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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우려가 확산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포토]

유가 하락의 직접 원인은 재고 증가다. 원유 서비스 업체 젠스케이프에 따르면 22일 기준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110만배럴 증가했다. 휘발유 등 정제유 재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휘발유 재고는 1990년 이후 최고치로, 여름 휴가철을 감안하더라도 재고 물량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다. 모간 스탠리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세계 원유 시장이 ‘극심한 공급 과잉’ 상태라는 진단을 내렸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도 예상된다.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는 이날 보고서를 내고 “경기둔화로 올 3분기 국제 원유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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