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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셋째 주 아이폰7 출시”…홈 버튼 디자인 바뀔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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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애플 아이폰7이 9월 셋째 주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현지 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와 CNBC 등 외신들은 애플 아이폰7 시리즈가 9월 12일에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품 사전정보 유출로 유명한 정보기술(IT) 블로거 에반 블래스가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아이폰7 출시 일정을 공개하며 이런 전망이 급속히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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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토어’에선 제품 체험·판매 뿐 아니라 워크숍도 열린다. 터키 이스탄불점. [사진 애플 홈페이지]

현재까지 유출된 아이폰7 관련 정보를 종합하면, 아이폰7은 4.7인치 화면 크기의 모델과 5.5인치 크기의 플러스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이 방수 기능을 넣기 위해 이어폰을 꽂는 단자와 홈 버튼 디자인을 바꿀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4.7인치·5.5인치 모델 출시 전망
애플, 하반기 대만에 애플 스토어
6월 마카오 이어 중화권에 공 들여

애플은 또 대만에 직영 소매점인 ‘애플 스토어’ 타이페이점을 올 하반기에 오픈한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애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애플이 대만 내 애플사이트에 스토어 리더·지니어스(방문객 질문에 답하는 전문가)·매니저 등 애플 스토어 직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낸 것이다. 대만은 TSMC·폭스콘 등 애플의 파트너들이 많아 애플 ‘공급망의 홈’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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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푸동점. [사진 애플 홈페이지]

대만 애플 스토어는 애플의 중화권 시장 공략과도 관련이 깊다. 애플은 지난해에만 중국 내 애플스토어를 10개 이상 늘렸다. 지난 6월에는 마카오에도 애플 스토어를 열었다. 대니 투짜 애플 리테일의 아시아태평양 수석이사는 중국 신화통신에 “마카오는 연간 32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요충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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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유니언스퀘어점. 유니언스퀘어점은 공원 같은 휴식 공간이 특징이다. [사진 애플 홈페이지]

2001년 미국서 선보인 애플 스토어는 애플 제품이 아니라 ‘경험을 사는 곳’이다. 세련된 매장에서 방문객들은 애플 제품을 마음껏 체험해 볼 수 있고, 애플 제품 전문가인 ‘지니어스’에게 물어볼 수 있다. 애플은 중국의 구매력 있는 소비자들도 이런 전략으로 공략했다. 반면 한국엔 아직 애플 스토어가 없다. 국내 휴대폰 시장이 작고 경쟁 업체인 삼성 본사가 위치한 지역이란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세계 19개국에 있는 애플 스토어 480여 곳 중 중국에만 42곳(홍콩·마카오 포함)이 있다. 270곳에 달하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지난 2013년 애플이 영입한 버버리 최고경영자(CEO) 출신 안젤라 아렌츠가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애플 스토어 전략을 새로 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애플의 중국 성장세는 주춤한 상태다. 애플의 1분기(1~3월) 실적 발표에서 중국 매출은 1년 전 동기대비 26% 감소했다. 26일 발표될 2분기 실적 발표도 전망이 밝지 않다. 블룸버그는 21일(현지시간) “중국 검색업체 바이두가 올 2분기 애플의 중화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본토에서 애플 스토어 지도를 검색한 사람 수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애플의 애플 스토어 전략이 중화권에선 더이상 위력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애플 스토어의 다음 목적지는 인도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5월 인도를 방문해 나헨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며 인도 첫 애플 스토어 오픈을 위한 설득에 나섰다. 당시 인도 정부는 단일 브랜드 소매점을 개설하려면 부품의 30%를 인도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법을 이유로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인도 정부가 새로운 외국인직접투자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해당 규정을 최대 5년간 유예해주는 게 가능해졌다. 그 첫 수혜자가 인도 애플 스토어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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