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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코 팀 슈퍼볼 우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뉴올리안즈=외신종합】시카고베어즈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뉴잉글랜드 패트리오츠를 46-10으로 대파, 제20회 미식축구 슈퍼볼의 패권을 차지했다.
NFC우승팀인 시카고베어즈는 27일 상오 (한국시간) 미국 뉴올리안즈 루이지애나 슈퍼돔에서 벌어진 슈퍼볼 한판승부에서 발군의 쿼터백「맥마흔」과 러닝백「윌터·페이튼」의 맹활약에 힘입어 AFC우승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오츠를 시종 압도한 끝에 대망의 첫 패권을 따냈다.
이날 스코어는 슈퍼볼 사상최대의 점수 차(84년·38-9).
패트리오츠는 1쿼터 초반「프랭클린」의 필드골로 3-0의 리드를 잡았으나 이후 계속 밀리기 시작, 2쿼터 끝날 때는 이미 23-3으로 크게 뒤져 승부가 사실상 끝난 상태였다.
시카고베어즈의 쿼터백「맥마흔」은 2개의 터치다운과 12개의 패스를 성공시켰으며「케빈·버를턴 는 3개의 필드골을 기록했다.
베어즈팀은 철통같은 수비로 뉴잉글랜드 팀의 공격시도를 모조리 차단시켰다.
슈퍼불의 MVP는 베어즈의 수비를 진두지휘한「리처드·덴트」선수에게 돌아갔다.

<1억2천만명 과전>
○…슈퍼볼의 열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만 가는 듯.
베어즈-패트리오츠의 결승대전은 줄잡아 전세계 1억2천만명이 TV로 관전.
미국전역의 술집·바 등은 대형TV를 설치하고 손님유치에 나섰는데 순식간에 꽉 들어찼고 술 소비량도 엄청났다는 것.
○…슈퍼볼의 열기 때문에 다른 정기 행사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NHL (하키) NBA (농구) 등의 이날 경기는 모두 다른 날이나 밤늦은 시간대로 변경. CBS-TV도 인기프로그램인「60분」을 2시간이나 뒤로 늦췄다.


○…슈퍼볼은 한마디로 돈의 게임. 이번 대전의 TV 중계료는 2천5백만 달러 (약2백30억원)에 이른다. 이 경기를 실황 중계한 NBC-TV는 30초 짜리 광고에 몇만 달러(약4억7천만원)를 받았는데도 광고신청이 쇄도했다고 .이 광고료는 1초당 l만8천 달러(약1천6백만원)꼴이다. NBC-TV는 1천7백만 달러를 NFL에 지불하고 그 갑절인 3천4백만 달러의 광고수입을 울려 톡톡히 재미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예상 도박액은 4천5백만 달러 (약4백억원) 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노벨상 「투투」주교도>
○…이날 경기장에는 「사마란치」IOC위원장 노벨 평화상을 받은「투투」주교의 모습도 보였다. 이밖에 미국의 정계· 재계거물 등 저명인사들도 다수 참관했다.

<2천여 취재진 몰려>
○ …슈퍼볼 경기가 벌어진 뉴울리안즈에는 2천5백명에 가까운 취재기자들이 몰려들어 지난해11월 제네바 미소정상회당의 취재열기(2천여명)를 훨씬 능가.
취재진들은 미국 외에 영국·스페인· 이탈리아· 멕시코·일본 등 세계각지에서 운집, 올림픽을 방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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