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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강호 성남고, 힘겹게 대통령배 16강행

중앙일보

입력

 
야구 명문 성남고가 어렵게 대통령배 16강에 올라갔다.

성남고는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1회전에서 화순고를 6-5로 이겼다. 성남고는 세광고-상우고 승자와 25일 8강행 티켓을 놓고 다툰다.

1953년에 창단한 성남고는 각종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2015년 청룡기 준우승과 대통령배 준우승을 했고, 올해는 전후반기 주말리그 우승을 차지한 최강 팀이다. 이날도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그런데 경기는 백중세였다.

성남고는 1회와 5회 각각 1점씩을 내 2-0으로 앞서나갔지만, 7회 말 대거 5실점을 했다. 성남고 선발 민경환이 7회 1사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다 화순고 5번 조승호에게 몸에맞는볼을 내주면서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속타자 노영오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결국 교체됐다. 민경완은 6과3분의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뒤이어 나온 투수 유호식, 손동현도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1사 만루 위기까지 만들었고, 이한승에게 그라운드 홈런까지 내주면서 순식간에 2-5로 역전당했다. 혼쭐이 난 성남고는 전열을 가다듬었다. 8회 초 3점을 쫓아가 5-5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이 되면서 성남고는 아껴뒀던 에이스 여인태를 투입했다. 여인태는 2이닝 무실점으로 화순고의 추격을 뿌리쳤다. 성남고 타선은 9회 초 승리를 이끄는 결승점을 뽑았다. 2사에서 김상현이 3루수 송구실책으로 출루한 데 이어 오혜성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를 날려 6-5로 역전시켰다.

박성균 성남고 감독은 "내일 덕수고와 전국체전 서울 최종선발전이 있어서 주력 투수들을 넣지 않았다. 그래서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있는 플레이를 보여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대통령배 전적(22일·서울 목동)
동산고 19-12 송탄제일고<8회 콜드게임>
인창고 2-3 대전고
서울고 3-10 부산공고<7회 콜드게임>
성남고 6-5 화순고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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