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3D 발사이즈 측정기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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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3D 놀이터가 된다. 3D로 발 사이즈를 측정하고, 3D 가상 이미지로 옷을 입어보는 거다.

롯데백화점은 22일 국내 백화점 중 처음으로 3D 발 사이즈 측정기를 도입한다. 빠르고 정확하게 발 사이즈를 측정할 수 있고, 온라인 신발 쇼핑이 더 편리해 질 전망이다.

3D 발 사이즈 측정기는 고객이 측정기에 발을 올리면, 3차원 화상을 만들어내는 ‘3D 랜더링’으로 측정해 준다. 2초면 측정이 끝난다. 발 길이뿐만 아니라 발 넓이, 안창과 발등의 높이 등 다각적으로 측정한다.

기존에는 수작업으로 측정하다보니 2~3분이 걸리고 누가 재느냐에 따라 수치가 차이가 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3D 발사이즈 측정기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측정한 발 사이즈 정보는 고객이 원하면 e메일로도 받아볼 수 있다. 또 정보를 저장해 다음 쇼핑 때 다시 측정할 필요 없이 디자인만 선택하면 된다.

3D 발사이즈 측정기는 롯데백화점 본점 탠디 매장에서 22일 우선 선보인다. 29일에는 잠실점, 영등포점, 평촌점 탠디 매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에는 롯데백화점 각 점포와 브랜드에 점차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3D 발 사이즈 측정기가 확대되면 온라인 신발 쇼핑도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소비자들은 직접 신어보지 않은 신발 구입을 꺼려왔다. 발 사이즈가 잘 맞지 않을까봐 걱정해서다. 하지만 3D로 측정해 놓은 정보가 있으면 온라인으로도 맞춤형 상품 구입이 쉬워진다.

롯데백화점은 가상 피팅 서비스도 올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이 옷을 직접 입어보지 않아도 3D 이미지로 고객의 몸에 맞춰 옷을 입었을 때 모습을 보여주는 거다.

이완신(55)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백화점이 단순히 쇼핑하는 공간이 아닌 체험형 공간을 구축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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