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돌풍 일으킨 닌텐도의 전략 배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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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가 게임에 증강현실(AR)을 접목한 ‘포켓몬 고(GO)’를 개발해 돌풍을 일으킨 사례에서 배워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이 열어갈 미래 시장에 도전하십시오.”

허창수 회장, GS 임원모임서 강조

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이 임원진들에게 미래 지향적인 도전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20일 서울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3분기 임원 모임에서다. 이날 모임엔 GS칼텍스·GS건설·GS에너지·GS리테일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진 15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시장 변화의 맥을 잘잡아 5년, 10년 후를 내다보고 전략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가진 자산과 역량, 경쟁 우위가 변화하는 미래 환경에도 효과가 있을 것인지 성찰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필요한 미래 역량을 찾아내고 지금부터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벤처 도전정신’도 주문했다. 그는 “많은 대기업이 벤처회사의 민첩한 조직 구조를 접목하고, 조직·사업간 벽을 허물어 자율적·혁신적 조직으로 변신하는 시도에 나서고 있다. GS도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GS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임직원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조직끼리 역량을 모아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임원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기업은 결국 사람”이라며 “특히 변화의 속도와 폭이 클 때일수록 다양한 재능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서로 협업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역동적이고 개방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각만 하지 말고 실행에 나서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전략의 가치는 실행을 통해서만 구현된다. 전략을 세우고 방향을 정하면, 어려움·실패의 위험이 따르더라도 과감히 실행하라”고 당부했다. 임직원들의 국내 휴가도 독려했다. 그는 “하계 휴가 때 국내 명소를 찾는 것도 위축된 경기를 살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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