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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오길비를 업계 5위서 3위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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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미국 광고회사 오길비 앤 매더 월드 와이드의 셸리 라자러스(사진) 회장은 "새로 출범하는 금강오길비를 빠른 시일 내 업계 3위권의 업체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현재 금강은 5위권 업체다. 라자러스 회장은 12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금강오길비그룹 출범식에서 "현대.기아차와의 광고 계약 종결은 이미 예견됐던 것으로 회사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길비의 모기업인 광고그룹 WPP는 지난 2003년 금강기획을 인수했으며 지난해 5월부터 오길비가 금강기획을 경영해 왔다. 오길비는 이날 오길비 코리아와 금강기획의 상호를 합친 '금강오길비그룹'을 출범시켰다. 두 회사는 독립법인으로 남아 광고마케팅은 독자적으로 한다. 금강기획은 회사명을 금강오길비로 바꿨다.

금강기획은 지난해 말 현대.기아차와의 광고 계약을 해지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이후 금강이 새로 수주한 광고액이 700억원에 달하는 등 현대 광고 물량과는 관계없이 경쟁력이 높은 광고사"라며 "오길비의 세계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금강오길비를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역량을 갖춘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라자러스 회장은 삼성 등 국내 주요그룹의 브랜드 전략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삼성.현대와 같은 한국기업은 이제 본격적으로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며 "TV.신문 광고와 같은 전통적인 광고 기법뿐 아니라 스포츠 행사 후원, 이벤트, 인터넷 등 새로운 기법 활용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33년간 오길비에서 근무하고 있는 라자러스 회장은 미 경제전문지 포춘에서 선정하는 '미 경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에 여러 차례 뽑혔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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