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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가 "흔들"|일·불대회 14명 출전…「금」1개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한국 유도가 서울아시안게임을 불과 8개월 앞두고 크게 흔들리고있다.
한국은 11, 12일 주말에 벌어진 쇼리끼(정역)컵 국제대학대회와 파리오픈대회에 각각 7명씩 모두 14명이 출전했으나 금l, 은1, 동메달3개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한국은 95㎏이상급의 조용철과 95㎏급의 하형주만 빠졌을뿐 모두 국가대표 선수들을 보냈으나 이같은 부진한 결과를 얻어 더욱 충격적이다.
특히 파리오픈에서 LA올림픽과 서울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71㎏급의 안병근은 체중조절에 실패, 겨우 동메달을 얻는데 그쳐 파문이 크다. 일본은 이 대회에 2진급 선수들을 보냈다.
동경 무도관에서 열린 쇼리끼컵대회에서는 고오베유니버시아드 금메달리스트인 윤용발 (23·유도대)이 65㎏급에서 우승했으며 71㎏급의 박정희(19·유도대)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20개국 1백1명이 출전한 이대회에서 한국은 공동으로 종합 l위를 마크한 일본, 소련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윤은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각각 일본의「히로따」를 한판, 「무라야마」를 판정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헝가리의「부츠코」를 들어 메치기 한판으로 이겨 금메달을 따냈다. 86㎏급의 신예 김승규 (유도대)는 메달권에서 탈락했으나 기술상을 받았다.
한편 쿠베르탕체육관에서 열린 파리오픈에서 신인 윤진화 (19·영남대)는 결승에서 일본의 「다구찌」에게 판정패, 은메달을 차지했다.
또 65㎏급의 이경근 (쌍룡)은 안병근에 이어 동메달을 추가했다. 안병근은 2회전에서 프랑스의 유럽주니어챔피언인「방상·마르치세」에게 판정패, 패자전으로 밀려 패자 1, 2회전에서 미국·동독선수를 이긴 후 패자결승에서 유고의「피지치치」를 판정으로 눌러 동메달을 차지했다. 16개국 1백61명이 참가한 파리오픈에서 프랑스는 금3, 일본은 금메달 2개를 각각 따냈다.
LA올림픽에서 금2, 고오베유니버시아드에서 금3, 그리고 서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2개를 획득, 세계유도강국으로 떠오른 한국이 4개월만에 몰락한 것은 훈련부족에다 특히 선수들의 정신 해이에 주요 요인이 있는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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