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까소네 일 수상 김일성에 친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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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 AP=연합】「나까소네」(중증근강홍) 일본 수상은 내주 중 「다니」(곡양 일) 일조 우호촉진연맹 회장대행(자민당 소속 중의원 의원)을 평양에 파견, 김일성에게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일본 공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날 일본과 북한소식통들을 인용, 「다니」회장 대행이 「나까소네」 수상의, 친서를 휴대한 채 오는 14일 북경을 경유하여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또 「다니」 의원이 개인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다고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 그의 이번 평양방문은 대 북한 관계개선을 추구하는 「나까소네」 수상의 사실상의 특사자격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하면서 한국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당황하고있는 북한은 일본의 투자와 기술도입을 위해 대일 경제관계를 확대하기를 갈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동경=최철주 특파원】일조 우호촉진의원연맹 일본측 회장대행인 「다니·요이찌」(곡양일) 자민당 의원이 북한 김일성과 회담, 일-북한간의 경제교류 및 인적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13일 일본을 출발했다.
「다니」 의원은 「나카소네」(중증근강홍) 수상파로 84년 10월에도 북한을 방문한바 있으나 일조 우호촉진의원연맹 대표로 북한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까소네」 수상은 작년 6월 한국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일본은 북한과 민간중심으로 교섭, 교류를 가질 뿐이며 그 이상은 나가지 않는다. 한국과 중공사이에 교류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주목, 종합적인 체계 속에서 일본의 대 북한정책을 검토해나가겠다』고 말한바 있으며 이번 「다니」 의원의 평양방문이 「남북대화의 진전」 및 「한-중공관계가 접근되고 있다」고 판단,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니」의원은 18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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