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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자살 특공대」 조직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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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뉴욕 AP·로이터=연합】리비아는 5일 빈과 로마 공항 테러사건에 대한 보복 공격에 대비, 비상 경계 태세를 취하는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해 강온 양면 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 지도자 「카다피」는 이날 리비아 군이 비상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면서 지난 4일「무제한 전쟁」이 발발할 뻔했다고 말했다고 리비아 관영 자나 통신이 보도했다.
「카다피」가 『미국이 4일 리비아 근해에 약 40척의 군함을 동원했으며 우리는 이를 전쟁 상태로 간주하고 공군과 해군에 대해 비상 경계 태세에 들어가도록 명령했다』고 말한 것으로 인용, 보도됐다.
한편 미국의 CNN TV방송은 「카다피」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만일 미국이 리비아를 공격한다면 리비아가 아마도 미국에 대해 자살 결사대 공격으로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그러나 「카다피」가 동시에 리비아가 빈, 로마공항 테러사건에 개입한 일이 없다고 주장함으로써 강온 양면으로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카다피」는 리비아 내에 팔레스타인 게릴라 지도자 「아부·니달」집단의 훈련 시설이 없으며 그들이 리비아로부터 활동하고 있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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