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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사드 배치 국민의 이해·협조 부탁”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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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호 1 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몽골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에 총력을 다하고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대응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몽골 현지에서 프랑스 니스 테러와 터키 쿠데타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이런 상황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문제로 국내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 국가안보를 위해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전날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사드 배치지로 결정된 경북 성주에서 설명회를 열었다가 주민들의 반발로 6시간여 버스에 갇혀 있었던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ASEM 폐막일인 이날 리트리트(retreat·자유토론) 세션에서 “‘하나의 유라시아 대륙’이라는 ASEM의 비전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은 바로 한반도 통일”이라고 말했다. ASEM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유엔 안보리 제재의 전면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러시아가 북핵 문제에서 한목소리를 낸 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정상들의 기념촬영에 박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 등 일부 정상이 불참했다. 정 대변인은 “유럽 정상들이 터키 쿠데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빨리 촬영을 마치기를 원해 정상들이 다 도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을 했다”고 전했다.


울란바토르=신용호 기자, 유지혜 기자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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