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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리비아제재 검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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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 로이터·AFP=연합】백악관은 리비아가 테러행위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공중공격을 포함한 군사적·경제적 대 리비아 제재조치를 검토 중에 있다고 미국정부관리들이 3일 밝혔다.
미 국방성 관리들은 「레이건」대통령이 리비아측의 과격파공격지원에 보복하는 길을 택할 경우에 대비해 공중공격을 포함한 일련의 군사행동방안을 지난달 31일「레이건」대통령 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CBS-TV방송은 3일 로마와 빈 공항에서 지난주 테러공격이 있은 후 이에 대해 미국이 보복공격을 할 경우에 대비하여 지중해의 미군이 증강되었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당국은 또 미제6함대소속 항공모함 코럴 시호가 예정된 배치를 수행하기 위해 나폴리를 출항, 지중해를 항진중이라고 발표했다. 「레이건」 대통령은 2일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로마와 빈 공항의 게릴라 공격사건 때문에 리비아를 보복할 경우 미국인들을 공격하겠다는「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위협을 일축했다.
「페레스」 이스라엘수상은 2일 의회연설에서 이스라엘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을 추적할 것이라고 밝히고 리비아는 이번 공항테러 사건의 배후 주도인물로 알려진「아부·니달」의 과격 팔레스타인 게릴라단체를 보호하고있는 『범죄 양성국가』 라고 비난, 대 리비아 보복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카다피」리비아국가원수는 1일 리비아가 최근의 로마·빈 공항 테러사건을 배후에서 지원했다는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의 비난을 반박하고 『리비아에 대해 침략행위가 가해질 경우 리비아는 즉각 무제한전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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