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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정가 결속다지는 단배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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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재형국회의장은 1일 상오 부의장·상임위원장단·사무처간부들과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민정당 단배식에 참석.
이날 의장공관에는 여야현역의원은 물론 전직정치인들도 많이 와 성황을 이루었는데 의원들이 『올해에도 의장님이 수고를 많이 하실 것 같다』 고 하자 이의장은 『고생을 덜하게
해달라』 고 가볍게 응수.
한편 이의장은 오는 2월 남미를 공식방문한 뒤 귀국길에 월터리드 미육군병원에서 약2주간 오른쪽 다리수술을 받을 계획인데 『흔히 볼 수 있는 혈관장애』라는게 측근의 설명.
○…노신영국무총리는 새해연휴중 삼청동공관에 머무르며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전직대통령등 정계원로들을 방문, 신년인사.
노총리는 2일 윤보선전대통령, 이승만 전대통령미망인인「프란체스카」 여사, 이재형국회의장등을 차례로 방문했으며 3일에는 최규하전대통령을 방문.
○…민정당은 1일 상오 중앙당사에서 노태우대표의원을 비롯한 당직자·소속의원·사무처간부등 4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배식을 가졌다.
노대표는『호랑이해에 호랑이의 용맹과 덕성을 가지고 힘차게 전진하자』 고 촉구하면서 『86년은 선진조국창조를 실질적·가시적으로 달성하는 한편 88 진운의 기초를 굳건히 다져야할 해』라며 분발을 당부.
노대표는 또 『국민들은 안정된 바탕위에서 발전의 변화를 바라고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민소득 2천달러 시대의 많은 갈등을 해소하는데 역점을 두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는 특히『게으른 부자나 부지런한 빈자가 없도록 정책개발에 최선을 다하자』 고 촉구.
노대표는 단배식 직후 이세기총무와 함께 윤보선전대통령을 자택으로 예방, 새해인사.
이자리에서 윤전대통령은 『옛날보다 여야간 싸움이 고약해졌다』 면서 『옛날에도 싸움은 많았지만 원색적인 것은 피했다』 고 하더라고 이총무가 부언.
이총무는 또 새해초의 총무접촉에 언급, 『1일 김동영신민당총무가 전화를 걸어와 6일께 귀경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고 말해 내주에 들어 총무회담이 있을 것임을 시사.
이총무 자신도 3일 휴가차 지방행.
○…민정당의 노태우대표위원은 2일 신병현부총리·정재철정무장관과 그밖의 정부고위인사, 권익현고문·나웅배정책조정실장등 당정 고외관계자들과 골프 모임.
이모임에는 노신영총리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다른 일이 생겨 불참.
한 관계자는『지난해말 총리초청 골프모임에 대한 답례 형식인 만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고 설명.
○…신민당은 1일 상오 서울 인의동 중앙당사에서 이민우총재등 당직자들과 현역의원70여명 그리고 사무처 간부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단배식을 거행.
구랍31일 신보수회 12명이 집단 탈당한 뒤끝이라 다소 씁쓸한 분위기도 없지 않았는데 이총재는 인사말을 통해『우리당 소속의원들의 집단탈당 등으로 보아 정부·여당은 앞으로의
정국을 국민적 열망에 위배되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한다』고 주장.
이총재는『그러나 현명한 국민은 이 시점에서의 탈당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것이며 따라서 탈당의원들의 정치적 생명은 이제 종말을 고했다』면서 『야당분열에 맞서 일치단결해 싸우자』 고 호소.
이총재는 이어『원내에서 대화를 하자는 자가 이따위 짓을 해 우리로 하여금 원내보다 장외투쟁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하고 있다』 고 어조를 높이고는 『정권이 아니라 국가적 차
원에서 새해의 정치적 고비를 어떻게 넘겨야할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고 우려를 표명.
이어 참석자들은 신도환의원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하고 건배. 이어 이총재등 고위당직자들은 국립묘지를 참배.
이총재는 1일 상오 당사 단배식과 국립묘지 참배 후 연휴 3일 동안 줄곧 삼양동자택에서 찾아오는 세배객들을 맞았다.
3일 상오엔 김영삼씨와 정재철 정무장관도 찾아와 새해인사.
○…국민당도 1일 상오 중앙당사에서 이만섭 총재등 소속의원 대부분과 당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하례식.
이총재는『지난해 정부·여당은 미국의 무역압력과 경제난국에 갈팡질팡했고 제1야당은·당내 복잡한 사정으로 강경투쟁만 일삼았다』며 『따라서 정치는 불안하고 민생은 어렵기만 했다』 고 회고.
이총재는 이어 『새해에는 어떤 모함과 중상도 두려워말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정당으로서 우리당에 기대를 걸기 시작하는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자』 고 역설.
이총재등 당직자들은 이에 앞서 국립묘지와 고박정희대통령의 묘소등을 참배.
○…민추협도 3일 상오 서소문사무실에서 신민당의원 10여명등 회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단배식.
이자리에서 두 김씨는 86년을 『이나라 민주주의의 중대한 분기점』 (김대중씨), 『나라와 겨레의 명운이 걸린 분수령』(김영삼씨)이라고 규정.
김대중씨는 『올해는 국제정세가 민주세력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신민당을 뒤에서 밀어온 민추협이 새해부터는 신민당과 함께 보조를 맞춰 앞장서야할 것』 이라
고 강조.
김영삼씨는 『민주화 투쟁은 구국·민족화합의 운동이며 우리가 투쟁의 앞줄에 서야한다』 고 강조하고 『나는 어떠한 길도 서슴지 않고 앞강서 나가겠다』 고 다짐.
김상현씨도 1일 상오 여의도 「민주대학」 사무실에서 별도의 단배식.
한편 김대중·김영삼씨의 동교·상도동자택에도 각각 신민당 국회의원과 재야인사들이 방문했는데 이들 중에는 민정당의 박권흠문공위원장등이 있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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