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서 조기타결 강력촉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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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일회담타결당시 외무장관이었던 이동원씨는 지난28일하오 세계국제법학회 한국본부가 주최한 한일국교정상화 20주년기념강연에서 회담타결당시의 비화를 소개하면서『예비교섭까지 무려 13년8개월이 걸린 한일회담은 2차대전후 국가간의 회담으로는 가장 오래 걸렸고, 힘든 협상이었다.』고 회고.
이전장관은『당시 한일회담의 조기타결을 강력히 촉구한 쪽은 미국이었다.』면서『박정희대통령이 64년12월 서독을 방문,「뤼프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있는 순간에도 미국측은 회담의 조기타결을 위해「뤼프케」대통령이 협력해줄 것을 요청하는 전문을 보냈었다.』고 소개.
이전장관은 또 양국국교정상화에 앞서 65년2월「시이나」외상의 방한때 김포공항에 일장기를 게양하느냐의 문제를 놓고 국무회의에서 의견이 엇갈렸을때 김형욱 당시 중앙정보부장이「어깨」2명을 데리고 회의장에 나타나『어떤 놈이 일장기 게양에 반대하느냐. 깃발하나 걸지 못하는 주제에 정상화고 뭐고 다 집어치워라』며 호통을 치고 다닌 적도 있었다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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