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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출연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공무원에 회초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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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경북도의 출자·출연기관장 인사청문회는 꼭 필요합니다. 도지사와 협의해 실시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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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규(60·사진) 경상북도의회 신임 의장은 “제10대 후반기 도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300만 도민에게 힘이 되는 도의회를 만들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임기 안에 출자·출연기관장의 인사청문회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17개 시·도 중 이미 서울·인천·경기 등 10곳이 인사청문회를 실시 중이라는 것이다.

김응규 경북도의회 신임 의장
도정질문 때 도지사 일문일답 추진

인사청문회 때 짚어야 할 대표적인 사례는 기관장 후보의 지방선거 관련이다.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사람이 해당 지역이나 인근의 기관장을 맡아 본연의 업무보다 선거 준비를 하게 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그런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인사청문회는 상위법이 없어 도지사와 협약해야 하는 등 현재 제한이 많습니다. 그러나 도지사도 취지에 동의할 것으로 봐요.”

김 의장은 도정질문 때는 도지사의 답변이 필요한 경우 국회처럼 일문일답 형태의 진행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예산이 수반되거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사안은 지금처럼 포괄적인 답변 대신 도지사가 질문에 하나하나 직접 답변하도록 유도하겠습니다.” 실·국장 대신 결정권이 있는 도지사가 나서 직접 답변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집행부를 감시하는 본연의 임무로 “가끔은 공무원에게 회초리를 들겠다”고 했다. 도지사와 교육감 모두 3선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이어서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청을 옮긴 뒤 동남권과 서부권 의원들이 힘들어 한다며 의원 상호 간 소통과 화합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김 의장은 김천고와 중앙대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를 공부했고 김천의 1호 사회복지사이기도 하다. 초대 김천시의원을 지냈고 6대 경북도의원을 시작으로 현재 4선 도의원이다.

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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