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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땐 “진박” TK, 사드엔 ‘반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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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새누리당 TK(대구·경북) 의원들이 13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가 결정됐다는 소식에 단체 회견을 열고 집단으로 항의했다.

“인센티브 먼저 내놔라” 21명 서명

이완영·이만희·이철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신공항 건설 무산으로 인한 실망에 이어 최근 불거진 대구·경북 지역 사드 배치설로 불안감과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 후보지가 경북 성주 지역으로 결정되는 데 대해 시·도민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어야 하고, 한반도 방어에 최적지임을 전 국민이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 지역에 대한 국책 사업 진행 등 인센티브를 먼저 마련하고 배치 지역을 발표할 것 ▶선정 기준을 소상히 밝힐 것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과 충분한 대화를 할 것 ▶사드 레이더 전자파의 진실을 국민과 주민에게 알릴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3명만 참석했지만 회견문 서명자 명단에는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면서 역시 친박계인 김광림 의원, 강석호·곽대훈·곽상도·김석기·김정재·김종태·박명재·윤재옥·장석춘·정종섭·조원진·주호영·최교일 의원 등 TK 의원 21명이 이름을 올렸다. 총선 당시 ‘진박’임을 자처해 온 친박계 의원들이 대부분이다. 무소속 홍의락 의원도 함께했다.

반면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 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추경호 의원, 국방부 차관을 지낸 백승주 의원은 서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서명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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