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에 봉사할 최고의 영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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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독 프로축구팀 레버 쿠젠에서 활약중인 차범근선수(33)는 대한축구협회가 자신을 멕시코 월드컵 본선에 출전시키기로 사실상 확정지었다는 소식에 크게 기뻐하며 『해외진출 7년 만에 조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생애 최고의 영광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차 선수는 한국 대표팀의 코칭 스태프가 대회출전을 앞두고 최소한 한달간 합동훈련을 가져야한다는 조건을 내세운 것은 이해할수 있는 조치이며 자신의 소속 팀 레버쿠젠이 85∼86년 분데스리가 경기를 내년4월말에 끝내므로 5월한달간의 훈련에 참가하는데 어떤 장애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축구협회로부터 공식적인연락을 받는 대로 소속구단과구체적인 협의를 벌이겠다는 차 선수는 자신이 대표 팀 에 기용되면 모든 활동을 김점남감독의 지시에 따라 하겠으나 원칙적으로 중앙공격수나 윙이 될것을 희망했다.
19일 상오 본사와의 국제 통화를 가진 차 선수는 레버쿠젠 팀이 내년1월 스페인의 휴양지 그랑 카나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나며 그곳에서 한국과 1차 리그 A조에 함께 편성된 불가리아대표 팀을 만나게 된다고 밝히면서 한국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불가리아대표 팀의 전력을 상세히 파악, 코칭 스태프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차 선수는 지난9월에 시작된 분데스리가의 85∼86년 시즌 전반경기에서 통산 11골을 기록, 득점 랭킹 5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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