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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로봇랜드 사업…정부 지원으로 가속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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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남 창원시 구산면 구복·반동리 일대 바닷가 126만㎡에 조성되는 마산로봇랜드 사업이 속도를 내게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챙기는 ‘현장 대기 프로젝트 사업’에 포함된 때문이다. 올 연말이면 1단계 사업의 시설물 건축공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대통령 직접 사업 챙기는
‘현장 대기 프로젝트’ 포함
2018년 개장 맞춰 국도 조기 완공
구산면 앞바다 보호구역 해제 추진

12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에서 로봇랜드 사업이 현장 대기 프로젝트 사업에 포함됐다. 이 프로젝트는 기업의 투자수요가 있지만 기관간 이견과 규제 등으로 진척이 더딘 사업을 빨리 진행하기 위해 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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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랜드가 이 프로젝트에 포함되면서 바뀌는 것은 크게 두 가지. 로봇랜드는 개장 예정일이 2018년이다. 그러나 진입도로인 국도 5호선 현동IC~심리(13㎞) 구간은 2020년 개통 예정이다. 로봇랜드가 개장하더라도 접근 도로가 늦게 개설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 국토부는 로봇랜드 개장에 맞춰 진입도로를 완공하기로 했다.

또 하나는 해수부가 2018년까지 로봇랜드가 들어서는 구산면 앞바다의 수산자원 보호구역의 해제를 추진한다. 수산자원보호구역이 해제되면 바다쪽에 해양관광단지·해양레저시설이 추가로 들어설 수 있어 로봇랜드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이 외에 로봇연구개발(R&D)센터, 로봇전시관, 로봇시험장 같은 각종 콘텐트와 인프라 구축에 국내 기업이 협조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등이 다양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경남도와 민간사업자인 ㈜대우건설은 지난 4월 산업통상자원부에 로봇랜드 조성 실행계획 변경을 신청해 최근 승인받았다. 이전의 민간사업자인 울트라건설㈜이 계획한 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바꿔 단순히 로봇을 구경하는 관람 형태에서 여러 가지 체험·교육 기능을 더하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제조·해양탐사 등을 할 수 있는 로봇, 악기 연주와 운동로봇 등 다양한 기능의 로봇을 볼 수 있다. 또 가상현실 기기를 이용해 실제 로봇을 조종하거나 로봇을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로봇 작동원리와 로봇 제작과정 등 로봇 이론도 배울 수 있다.

변경된 실행계획으로 사업기간은 2017년에서 2018년으로 연장된다. 진입도로와 주차장이 곧바로 연결돼 생길 수 있는 병목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기존 주차장(서쪽)과 테마파크(동쪽)의 위치도 바뀔 예정이다.

로봇랜드는 2013년 11월 착공됐지만 이전 민간사업자의 부도 등으로 지금까지 1단계 부지조성공사 20%와 일부 진입도로 공사만 진행됐다. 이 사업은 국비 560억원, 도·시비 2100억원,민간자본 4340억원 등 7000억원을 들여 1·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사업인 테마파크와 로봇전시관, 컨벤션센터, 연구개발시설은 2018년 말에, 2단계인 호텔·콘도·유스호스텔 등은 2019년 말 완공 예정이다.

경남도 조현준 기계산업융합과장은 “사실상 대통령이 청와대를 통해 각 부처의 행정적 지원을 독려하면 로봇랜드 사업은 앞으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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