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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인사들 연말연시 어떻게 보내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2세들 거의 연초성묘>
★…어느 누구보다도 한해를 바쁘게사는 사람들이 업계인사들이다.
1년에 한차례 맞이하는 연말연시를 업계인사들은 어떻게 보낼까.
어떤이는 오랜만의 망중한을 가족·친지들과 지내기도하고 어떤이는 거의 습관적으로 연말연시에 해외에나가 현장근로자들과 어울린다.
해마다 연말이면 단골로 해외현장근로자를 찾는 그룹총수는 김우중대우그룹회장과 최원석동아건설회장.
김우중회장은 지난해 중동지역의 해외근로자와 연말을 지낸데 이어 올해에도 리비아공사현장의 근로자들과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을 예정.
최원석회장도 해외에서 가족들과 떨어져있는 근로자들과 떡국을 같이 한다는 종래의 입장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최회장은 해외근무지중 가장 고생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곳을 미리 잡아 연말과 연초를 그곳에서 지낸뒤 그때에 맞춰 남겨둔 수주계약을 맺곤한다. 그런뒤0해외지사를 두루 둘러보고나서 1월중순께 귀국하는 일을 여러해째 계속해오고있다. 올해도 특별한 일이 생기지 않는한 같은 생각.
정주영현대그룹회장은 해외출장등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해마다 강릉경포대와 설악산을 찾는 습관이있다. 이때 동행하는 사람들은 사정에 따라 다르다. 동행자는 계열사의 사장단이 될때도 있고 아산재단의 법원에 근무하는 신부·수녀 혹은친구나 가족.
정회장은 대개 1월l일아침 서울을 떠나 3일하오에 서울로 돌아오곤 한다.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은 해마다 부인, 대학에 다니는 딸과 함께 설악산을 찾는다. 때로는 경기도이천의 밤나무 농장에서 지내기도 한다.
이동찬코오롱그룹회장은 12월20일께 일찌감치 계열사사장단과 중역진의 부부동반파티를 가진뒤 연초(1∼3일)에 계열사인 경주코오롱호텔을 부인과 함께 이용한다.
2세 그룹총수들은 거의 예외없이 신년초에 창업주인 선친의 묘소에 성묘한뒤 가족과 연초를 보내는 것이 보통.
박성용 금호그룹회장은 선친인 고박인부회장의 묘소가있는 전남광주에 다녀온뒤 서울에서 가족과 한때를 보낸다.
구자경 럭키금성그룹 회장은1월1일 집에서 제사를 지낸뒤 2∼3일 서울과 부산에있는 묘소를 찾아 성묘하는것이 통례.
김석원쌍룡그룹회장은 선친인 고김성곤회장의 성묘차 12월31일 용평으로 가족과 함께 갔다가 계열사인 스키장에서 이틀쯤 묵고 1월2일귀경한다.
김승연 한국화약그룹회장은해마다 정초인 1일아침 충남공주에 있는 선산에 성묘한 뒤 전남·경남에 있는 현지공장을 둘러보고 3일께 귀경.
조중훈 한진그룹회장은 서울종로구부암동자택에서 연말연시를 보내는 것이 통례. 지난해는 업무차 미주지역에 출장을 가 있었지만 올해는 자택에서 가족·친지들과 새해를 맞을 예정.

<쌍룡경제연구소성립>
★…쌍룡투자증권이 최근 재무부로부터 경제연구소설립인가를 따내 이달말 쌍룡경제연구소를 설립한다.
투자고문및 연구용역제공을 주업무로할 쌍룡경제연구소는 자본금5억원규모의 별도법인으로 설립되는데 증권사 경제연구소로는 대우·대신에 이어 세번째가 된다.
쌍룡경제연구소는 25명선의 연구원으로 짜여지는데 행정관리·경제연구·투자고문·연구개발·증권연구의 5개팀으로 나뉘어 경제및 자본시장,기업동향및 신용조사등에 관한 연구용역을 제공한다고.
한편 한국투신도 재무부에 경제연구소 설립신청을 냈으나 투신사 업무자체가 투자고문업의 성격인데다 연구소설립이 금융기관의 업무영역문제와 관련된다는 이유로 인가가 나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화승 에너지업체 진출>
★…신발주력기업인 화승그룹이 국제그룹계열 성창섬유를 인수키로 한데이어 에너지사업에도 손을 대 업종다각화에 발벗고 나섰다.
화승은 그동안 나이키신발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내년부터 업종다각화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내년초 성창섬유의 인수계약이 끝나는대로 섬유업종을 역점사업화하기로 하는한편 현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태양열기구·가스보일러등 에너지사업의 국산대체를추진, 이를 별도법인화해나갈방침.
화승은 이를외해 이미 상공부·동자부등의 인·허가를받아 호주의 에너지기기대메이커인 솔라하트사와 독점수입계약을 체결, 이를 기반으로 국산화를 추진키로하는한편 사내에 별도의 에너지사업전담팀을 발족시키고 내년까지 전국적으로 30여개의 전문판매대리점망을 설치키로했다고.

<대개 직판장통해 팔아>
★…시안중인 신사기성복의 유통마진이 25∼30%선인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있는 순모동복 정잠은 삼풍의 피에르가르댕과 복흥의 잔피엘이 공장도가격이 10만7천8백원에 판매가격이 15만4천원으로 유통마진이 30%에 이르고 있으며 삼성물산의 로가디스, 소사이어티와 반도패션의 만시라스, 파시스가 공장도가에 25%의 마진을 붙여팔고 있다는 것.
이밖에 제일모직의 갤럭시나 논노패션의 미스터로데도유통마진이 28∼30%선.
이들 기성복메이커들은 직판장이나 대리점·특약점등을통해 제품을 판매, 유통절차가 비교적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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