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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작년 509억 수입…포브스 “저스틴 비버 못지않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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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은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포브스가 뽑은 ‘셀레브리티 100’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왼쪽부터 승리·지드래곤·태양·탑·대성. [사진 YG엔터테인먼트]

그룹 빅뱅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낸 스타 100인’에 들었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이다.

한국가수 첫 ‘수입 100인’에 올라
387억 번 미국 그룹 ‘마룬5’ 제쳐
지드래곤 “엄마가 돈 관리해 몰라”
YG 매출 상당부분 빅뱅에 의존
다섯 멤버 연이은 군입대가 변수

포브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빅뱅 이론-어떻게 K팝 스타는 1년에 4400만 달러를 벌었나’라는 제목의 온라인판 기사를 게재하며 “빅뱅은 소속사인 YG와 함께 ‘셀레브리티 100’ 명단에 K팝 가수 최초로 이름 올렸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매년 지난 한 해 동안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영향력 있는 유명 인사 100인(팀)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셀레브리티 100’의 지난해 순위는 12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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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비버

포브스는 “빅뱅이 지난해 세전 4400만 달러(약 509억원)의 수입을 거뒀고 이는 미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남성 그룹 마룬5의 연간 수입인 3350만 달러(약 387억원)를 뛰어넘는다”고 밝혔다. 또 “빅뱅은 마르틴 개릭스(네덜란드 출신 DJ)보다 많은 수입을 올렸고 세계적인 팝스타 저스틴 비버 못지않다”고 덧붙였다.

멤버 지드래곤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마룬5보다 많이 벌었다고?”라며 “엄마가 수입을 관리하기 때문에 전혀 알지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포브스를 통해 “나는 빅뱅의 성공이 놀랍지 않다. 그들이 전 세계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받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포브스는 오늘날의 빅뱅을 만든 주역으로 양 대표를 거론했다. “YG와 양 대표가 빅뱅뿐 아니라 현대적인 K팝의 범주를 넓히는 데 기여했고 K팝은 지역문화에서 벗어나 전 세계적으로 광기에 가깝게 유행하고 있다”는 게 포브스의 진단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로 YG 소속 뮤지션의 활약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걸그룹 2NE1이 전 세계적으로 아레나 투어를 매진시켰고 싸이는 2012년 발표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유튜브 사상 최대치인 26억 뷰 신기록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포브스는 최근 YG의 사업 다각화에 관해서도 비중 있게 다뤘다. “YG가 콘서트 기획, 탤런트 에이전시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면서 음반 판매뿐 아니라 연기 활동에서도 수입을 만들고 있다”며 “이는 미국 가수 제이 지가 설립한 힙합 레이블 락 네이션(Roc nation)의 전략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한계는 있다. YG 매출의 상당액을 빅뱅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 말부터 빅뱅 다섯 멤버의 순차적인 군입대가 예정돼 있지만 이들을 대체할 만한 뮤지션이 YG 내에 없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빅뱅 2017년까지 이상 무’라는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YG 미래 전망의 부정적인 변수는 매출 기여도가 높은 빅뱅의 군입대”라며 “멤버 탑이 올해 말 군입대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에는 4인 체제로 공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군입대 직전 고별 콘서트 투어 모객은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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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빅뱅은 13개국 32개 도시에서 지난 1년간 개최한 해외 투어 콘서트의 무대 및 뒷이야기를 담은 영화 ‘빅뱅 메이드’를 지난달 30일 개봉했다. 현재 누적 관객 수 4만1729명을 기록했다.

빅뱅은 다음달 2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고 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S-FACTORY)’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전시회를 개최한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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