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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명품 200여점 한자리에…호암 갤러리서 9일부터 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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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호함미술관(용인)소장「도자기 명품전」이 9일부터 내년3월21일까지 중앙일보 새사옥호암갤러리에서 열린다. 중앙일보사와 호암미술관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도자기 명품전」에는국보 3점·보물 3점등 청자·분청·백자의 명품 2백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는 호암미술관이 82년 개관이후 6번이나 연 특별기획전에 이은 한국도자기에 대한 종합전시다.
이번「도자기 명품전」은 오랜 기간에 걸친 기획과 준비로 최고 수준의 도자기를 보이고 도자기 감상에 필요한 대형 해설판과 보조 전시물을 함께 내놓아 일반 애호가의 이해를 돕고 있다.
호암미술관의 겨울휴관 기간동안 열리는 이번 특별기획전은 그간 미술관이 경기도 용인에 있어 감상이 어려웠던 고미술애호가들에게 좋은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동양도자 10대 명품으로 꼽히는 국보 133호 「청자진사련화문표형주자」(청자진사연화문표형주자)를 비롯, 국보219호「청화백자매죽문호」(청화백자매죽문호), 보물789호「청자조각쌍사자두침」 (청자조각쌍사자두침) 도 나온다.「청자진사연화문표형주자」는 강화도의 최항(최충헌의 손) 묘에서 묘지와 함께 출토되었다고전하는 작품이다.
이처럼 제작연대가 분명하고 또한 당대에 유행하던 여러가지 양각·음각·조각·신사채·백퇴점등의 장식수법이 모두 함께 구사된 귀중한 작품을 대하기는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주전자 가운데서 피어오르는 연꽃 봉오리 형상을 만들고, 병목에는 꽃봉오리의 줄기를 안은 동자 인형을 세웠으며, 웃도리도 작은 꽃봉오리 모양으로하여 아래 위가 조룽박처럼 되도록 만들었다.
가운데 연꽃잎 어떤 것은 중심부를 백퇴점선으로 장식 이작품의 점정를 이루었다.
「청화백자매죽문호」는 명의 청화백자가 조선에 도입되어 아직 조선화가 덜된 상태를 보여주는 조선 초기 작품.
회백색의 유태에 가는 모래받침 소성이며, 매와 죽의 청화 발색에 차이가 많은 점이 회화적이다.
「청자조각쌍사자두침」 은 한쌍의 사자가 서로 등을 돌리고 꾸부리고 앉아서 베개판을 받치고 있는 모습의 청자베개다.
이밖에도 소나기 한줄기가 지나간 구멍 뚫린 가을하늘 같이 맑은 고려청자, 어머니의 무명저고리같이 수수한 백색미를 자랑하는 조선백자등 도자기 명품이 출품됐다. <이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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