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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주택가에 "강매"바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김장철에 접어들고 연말연시가 되면 주택가에는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물건을 강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아침에 대문에 나가보면 아르바이트 대학생이라며 사달라는 쪽지가 동봉된 고무장감·수세미·조리등이 던져져 있곤한다.
2∼3일후에는 대학생이라는 청년들이 찾아와 물건값을 달라고 한다. 상대방의 의사는 아랑곳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낮이면 양로원에서 나왔다, 불우이웃돕기를 하고있다, 재생자활원에서 나온 전과자다 하면서 성금을 요구하고 물건을 반강매하고 있다.
요즘 동교동·서교동일대의주택가에는 쓰레기하치장 재건대원이라는 사람들이 며칠 건너 번갈아 찾아와 고무장갑·화장지등을 비싼값으로 떠맡기고 있다. 거절하면 협박조로 욕을 하며 돌아서서 주부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있다.
당국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본다.

<대둔산 곳곳서 통과료 받아 구름다리등 통과할때마다 3백원씩>
김규식 <경기도 수원시화서동344의49>
지난달 17일 전북완주군의 대둔산으로 등산갔었다.
입구에서 입장료 3백원을냈다. 산을 오르다 대둔산의 상징인 구름다리에서 또 통과료 3백원을 받고 있었다.
불쾌하긴 했으나 통과료를 내고 얼마쯤 올라가니 새로 설치한 철계단이 놓여있었다.
여기서 또다시 통과료를 3백원씩 받는 것이 아닌가. 이쯤 되니 불쾌하기 이를데 없었다.
돈안내고 다른 길로 가면되지 않느냐고 반문할수도 있다. 그러나 산에 일반유원지처럼 요란한 시설을 해놓고 사람을 끌어서는 안될것이다.
이 철계단은 아름다운 산세를 망치는 자연훼손일 뿐이다.
거기에다 곳곳마다 통과료를 받고 있으니 산을 아끼는 사람으로서 개탄해마지 않는다.

<캠페인 현수막 도시미관 헤쳐>
박옥희 <부산시 사하구괴정2동 신괴정아파트7동404호>>
각종 행사나 캠페인을 알리는 현수막이나 플래카드가 도심지의 고층건물에 무질서하게 걸려 있어 도시미관을 해칠뿐 아니라 과잉홍보라는 거부반응까지 일으키고 있다.
시내도심을 지나다보면 형형색색의 불조심 표어가 적힌 현수막이 빌딩마다 드리워져 있고 일부 백화점과 점포에서 내건 현수막은 차량소통에도 지장을 주고 있는 형편이다.
또 공익캠페인 현수막에 업체의 행사나 제품선전까지 곁들여 계몽효과마저 의심스러운 경우도 적지 않다.

<아프터서비스 뒷전 유명 캐주얼슈즈사>
이재훈 <서울 대치동미도아파트 109동1303호>
수년 전의 일이다.
우리집에선 한때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일본제 전기밥솥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열선이 끊겨 사용할수 없게 되었다. 부품을 국내에서 구할수 없어 결국 일본 본사로 편지를 냈다.
3주만에 한국에 대리점이 없어 직접 수리해주지 못해미안하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부품을 무료로 보내와 고쳐 쓸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 겨울 국내유명메이커 제품인 L캐주얼슈즈를 샀다. 며칠만에 신발끈이 끊어져 종로·명동일대의 L제화점을 다녔지만 맞는 끈을 얻을수 없었다. 『지금 그것이 없으니 이것을 쓰라』며 짧은것을 내주거나, 『세일 기간중이어서 바쁘니 나중에 오라』는 것이었다.
일본기업의 아프터서비스와 비교가 되어 더욱 실망했다.
그래가지고 어떻게 일제와 경쟁하겠는가. 국내기업들도 좀더 좋은 제품을 공급하고 아프터서비스에 만전을 기해야할것 같다.

<퇴직금을 안주려고 부당해고. "항의하자"계장등이 마구때려>
서흥덕<경기도 광주군동부읍덕풍7리441의12>
11월19일은 내가 수원S주물공업사에 입사한지 만1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전인 4일 담당계장이 내게 찾아와 15일까지만 일을하고 나가달라고해서 30일까지만이라도 일하게 해달라고 사정했다.
그러자 계장은 그러면 퇴직금을 주어야 하니 안된다는 것이었다.
나는 어이가 없어 『퇴직금을 주기 싫어 해고를 시키는 것이냐』고 따지며 『고용을 했으면 책임져야 할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그러자 계장과 반장이 나를 때려 얼굴·입등을 다쳐 2주간 치료를 받아야했다. 치료비는 원만히 해결되었지만 퇴직금문제는 아무런 얘기가 없는 상태다. 부당해고를 당하고 구타까지 당하니 이런 일이 있을수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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