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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등서 수주급증 인쇄물수출 짭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국내인쇄업계는 인쇄물수출을 늘리면서 불황을 헤쳐나가는 돌파구로 삼고있다.
중동을중심으로 외국교과서나 팸플리트등의 인쇄물과 미국·일본등지의 교포상대서적, 세계를 상대로 한 성서수출이 잘되고 있는것이다.
올해들어 인쇄물은 지난10월말현재 1천4백9만8천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 전년동기대비14·7%의 수출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해외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는 업체는 동아·한림·삼성·금성·동화출판사등 비교적 크다고 하는 33개사에 이르고 있다.
81년 필리핀에 교과서를 수출하면서 수출에 손을댄 동아출판사는 지난해에 리비아등 중동지역교과서 3백54만부를 수출하는등 2백18만5천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데이어 올들어서도 지난해에 수출한 인쇄물의 수준이 높이 평가돼 예멘으로부터 73과목 7백80만부(2백만달러어치)의 교과서를 주문받아이미 선적을 마쳤으며 코란30만부(50만달러어치)의 주문도 받아놓고 있다.
중동지역의 인쇄물 주문이급증하는 이유는 중동지역국가들의 대부분이 유럽이나 미국쪽의 좋은 시설은 갖고있지만 생산성이나 기술수준이 우리보다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동아는 오는90년도까지 수출비중을 매출액의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도서수출의 역사가 꽤 오래된 한림출판사의 경우 지난68년『한국어독본』을 영문판으로 제작·수출한 이래 지금까지 48종의 영문서적을 수출했다.
수출실적도 지난 10월말현재 25만달러를 기록, 이미 작년전체실적을 달성했다.
해외에 나가있는 교포들을 대상으로 동화책이나 문화서적을 수출하는 업체도 많다.
지난68년에 일본어판『조선총독부』를 제작·수출함으로써 출판물수출을 시작한 삼성출판사는 재작년부터 교포를 상대로한 도서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뉴욕·LA·하와이등5개지역에 지사를 설치하고 한국관계서적을 수출하고 있다.
삼성은 아동도서와 문화서적·요리책등을수출해 83년에 30만5천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1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금성출판사도 금년4월 미국의 교포계 도서수입상인 터널랜드사와 도서공급계약읕맺고 금년5월에 1차로 1만5천달러어치를 수출한이래 지난9월에 다시 3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동화출판공사는 지난해『신안해저유물』2천부를 일어판으로 수출했으며 열화당이『한국의 굿』『경주 남산』『한국의 무도』등을 일어판으로 꾸며 이미 수출을 했거나 계획중이다.
한편 성서수출에 있어서는 한국이 단연 세계1위를 몇 년째 고수하고있다. 대한성서공회가 인쇄업체에 하청을 주어 제작·수출되는 성서는 77개국어로 만들어져 공산권등 77개국에 수출, 올해만도 3백2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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