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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음 끝내기 안타' 넥센, KIA 잡고 5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프로야구 넥센이 박정음의 끝내기 안타로 5연승을 질주했다.

넥센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11회 연장 접전 끝에 7-6으로 이겼다. 올 시즌 KIA전에 유독 강한 넥센은 이날 승리로 상대전적을 9승1패로 만들었다. 5연승은 올 시즌 넥센의 최다연승 기록이다.

경기는 끝날 때까지 장군멍군이었다. 3회 초 KIA 노수광이 우완 사이드암 선발 신재영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려 1-0으로 앞서갔다. 그러자 3회 말 넥센이 고종욱의 적시타를 앞세워 1-1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5회 KIA 김주찬의 적시타로 2-1, 그리고 바로 다음 넥센 공격에서 고종욱의 내야안타로 2-2 동점이 됐다.

팽팽한 경기를 뒤집은 건 KIA 나지완이었다. 6회 초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김택형의 직구(시속 148㎞)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시즌 15호 홈런. 나지완은 2일 넥센전에서도 홈런 2개를 터뜨린 데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을 쏘아올렸다. 하지만 7회 말 KIA 우익수 노수광의 실책으로 2점을 내줘 4-4 동점을 만들었다.

9회 초 KIA가 브렛 필의 적시타와 이홍구의 희생플라이로 6-4로 앞서가자 KIA는 마무리 투수 임창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불법 도박 혐의로 징계를 받고 지난 1일 복귀한 임창용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세이브 상황에서 올라왔지만. 2실점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2사 주자 2루에서 넥센 유재신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보크를 저질러 주자 2·3루가 됐고, 폭투로 1실점했다. 이어 박정음에게 안타를 맞고 6-6 동점이 되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임창용은 10회는 잘 넘겼지만 11회에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강판됐다. KIA 한기주가 등판했지만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고, 박정음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결국 경기를 내줬다.

한편 넥센 선발 신재영은 5이닝 2실점을 기록했지만 시즌 11승째는 올리지 못했다. 신재영은 지난달 28일 고척 한화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 홈런 1개 포함 7개 안타를 허용했지만, 볼넷은 하나도 주지 않은 칼날같은 제구력을 보여줬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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