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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호 피살' 선장·기관장 시신 부검 진행…해경 본격 조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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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 해상에서 베트남 선원에게 살해된 원양어선 ‘광현 803호(138t)’의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의 시신이 2일 오전 12시 30분쯤 부산에 도착했다.

세이셸 현지 병원에서 보호 중이던 선장 양모(43)씨와 기관장 강모(42)씨의 시신은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를 경유하는 항공편으로 1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인도양 세이셸 군도 인근 해상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2주 만이었다. 시신은 운구 차량을 통해 곧바로 인천에서 부산까지 옮겨졌다.

선상 살인 사건을 담당한 해경 부산해양경비안전서는 양산부산과학수사연구소로 시신을 보냈고 이날 오전 9시 30분 부검에 들어갔다.

해경은 부검을 통해 선장과 기관장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고 1일 구속된 베트남인 피의자 A(32)와 B(32)씨를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다.

해경은 특히 피의자들이 선장과 기관장으로부터 평소 욕설과 구박 등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아 반감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살해 동기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광현호 선상 살인 사건의 중간 수사결과는 4일에 발표된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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