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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틸알콜로 간암을 고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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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최철주특파원】알콜로 간장암을 치료하는 방법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지바(천섭)대의학부의 「오오후지」 (대등정웅) 조교수팀은 순도98%의 에틸알콜을 직경 3㎝이하의 작은 간암에 주입하면 암조직이 완전히 파괴되는 것을 발견했으며 임상실험결과 수술불능의 암환자도 현저하게 치료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오오후지」 교수팀은 수술이 불가능한 간암환자를 진단, 초음파로 암 부위를 찾아낸 다음 침을 넣어 에틸알콜을 주입하는 방법으로 환자를 치료해 왔으며 이미 동물실험에서도 암세포가 전멸되는 것을 발견했다. 지난 3년간 순에틸알콜에 의한 간장암 임상치료 결과 15명의 환자중 13명이 완전히 치유되었거나 현저하게 효험을 나타냈다. 나머지 2명은 에틸알콜주입량 부족으로 효과가 없었으나 암이 재발되거나 악화하지는 않았다.
「오오후기」교수는 『초음파진단장치만 있으면 특수한 기술도 필요치 않으며 치료에 큰 효과를 낼수 있고 에틸알콜은 술성분으로 종래의 항암제에 의한 치료방법보다 부작용이 매우 적다』고 밝히고 증세가 심해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 유효하다고 했다. 이 임상결과는 오는 15일 히로시마 (광령)에서 열리는 일본암치료학회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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