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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의료기술로 인간수명 연장|그 전망을 알아본다 「US월드리포트」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20세기 초만해도 47세에 불과했던 인간의 평균수명이 최근 남자 71세, 여자 78세로 1.5배이상 연장되었고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 요인을 살펴보면 생활환경이 월등히 나아진데도 있지만, 첨단기술이 의료분야에 응용되면서 이전에는 생명을 잃었던 질환이 많이 극복됐기 때문이다. 근착 US뉴스&월드리포트지가 특집으로 소개한 첨단의료기술의 개가와 앞으로의 전망을 요약해본다.

<장기이식>
의학분야중 가장 획기적인 발전을 했다. 작년 한해 미국에서만 7천명이 신장이식수술로, 3백50여명이 심장이식수술로, 3백여명이 간장이식으로, 87명이 췌장이식수술로 목숨을 건졌다.
올해는 더 많은 환자들이 시술받을 전망인데 지난 10월 존즈 홉킨즈병원은 자살한 10대 소년으로부터 췌장과 신장을 떼내 46세된 남자에게 이식하고 심장과 폐는 34세된 여성에게 이식할 정도로 보편화되고 있다.
이같이 장기이식이 자리잡게 된데는 사이클로스포린이라는 거부반응 억제제가 80년에 출현한 덕분이다.
그러나 사이클로스포린도 이상적인 약제가 못되기 때문에 의약학자들은 이식된 장기에는 전혀 거부반응 없으면서 면역체계를 그대로 유지시켜주는 새로운 약제를 개발중에 있다.

<레이저수술>
출혈없이 수술할수 있는 메스로 등장한 레이저는 앞으로 의료계에서 광범한 이용이 예상된다.
크립톤이나 아르곤 레이저로는 눈속의 녹내장이나 종양을 깨끗이 제거할 수 있고, YAG라는 레이저광선으로는 식도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할수 있다.
시카고의 노드웨스턴대는이산화탄소 레이저로 4백여명의 환자를 뇌종양이나 척추종양으로부터 회복시켰고 뉴올리언즈에서는 나팔관이 막혔던 여성들을 임신가능케 했다.
아직은 초기단계지만 레이저를 이용해서 혈관내의 누적된 콜레스테롤의 제거가 시도되고 있는데, 이 방법이 간편화되면 각종 고혈압·뇌졸증 등 혈관계 질환들도 치료가 손쉬워질 전망이다.

<인공기관>
실제 기관을 이식하는 것보다 훨씬 간편해 조만간에 보편화될 분야다.
◇인공췌장=당뇨병환자들을 위한 휴대용 인공췌장은 미국매사추세츠의대에서 개발중으로 동물췌장으로부터 떼어낸 생세포를 플래스틱고분자막으로 덮어 거부반응이 전혀 없다.
◇휴대용신장=신장의 경우는 정기적인 피거름때문에 다른 장기처럼 완벽한 휴대는 불가능하지만 미유타대에서 개발, 일본기업이 시판할 최신형 신장은 허리띠처럼 몸에 찰수 있다.
피를 거르는데 걸리는 시간을 종전의 1회 4∼5시간에서 15분정도로 단축시킬수 있다.
◇인공팔=4년전 처음 개발된 이래 약2백50여명이 혜택을 받고 있는 이 분야는 전자공학과 컴퓨터의 도입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현재는 손가락 셋과 엄지손가락을 쓸수 있는 로보트팔이 실험되고 있다.
◇인조피부=20년전만해도 전체 피부의 60%이상을 덴 환자는 반이상이 사망했지만 최근에는 생존율을 크게 높일수 있게 됐다. 그 이유는 2차감염을 줄이고 영양공급을 늘려 생리적으로나 기능적으로 피부와 같은 역할을 하는 인조피부가 속속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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